GS ITM, SaaS 사업 가속···B2B 플랫폼 전문 기업 도약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에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은 전통적 시스템통합·관리(SI·SM) 사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탈SI'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미래 먹거리가 신사업으로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견 IT서비스 기업 GS ITM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을 중심으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기업 대상 맞춤형 IT서비스 사업을 수행하며 축적한 역량을 솔루션화, 중견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까지 겨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기술의 자산화'로 요약된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축적되는 기술 역량 중 핵심만 집약해 가장 범용적이고 편리한 형태의 솔루션으로 만들어 선보이는 것이다.

GS ITM은 자체 클라우드 브랜드 '유스트라(U.STRA)'를 내 건 신규 SaaS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 솔루션이 IT 서비스 관리 솔루션 '유스트라 ITSM'과 인사 관리 통합 솔루션 '유스트라 H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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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카카오 알림톡 등을 통해 ITSM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인 U.STRA ITSM

◇중소기업도 쉽고 빠르게···ITSM 도입 장벽 낮춰

'유스트라 ITSM'은 다수 대기업에 제공한 IT아웃소싱(ITO) 사업 노하우를 집약한 솔루션이다. 비용, 인력, 업무 부담 등 삼중고를 겪는 중견·중소기업이 ITSM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IT 인프라스럭처 라이브러리(ITIL) 기반 기본 프로세스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간편한 ITSM 도입이 가능하게 했다. 최신 아키텍처로 설계된 ITSM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구독할 수 있다.

현장 요구가 높은 기능은 부가 제공, 사용자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워크플로우 관리, 결재 관리, 공수(서비스 실적) 관리, 표준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제공, 카카오 알림톡 연동 등이다.

GS ITM은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해 유연한 운영과 확장이 가능한 솔루션 개발에 공을 들였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화 적용 기능을 확대·적용했다. 협업 도구 '슬랙'과 '팀즈', 프로젝트 관리 도구 '지라' 등 외부 도구와 손쉬운 연계를 지원한다.

AI 챗봇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확장 채널도 사용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은 ITSM을 중심에 둔 데브옵스(DevOps)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더욱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해서는 감사 대응의 필수 기능이라 할 수 있는 CI/CD(지속 통합·배포) 도구 연계를 제공한다. 깃(Git), 젠킨스(Jenkins) 등과 연계 기능이 내장돼 별도 개발이 필요하지 않으며 빠른 연계가 가능하다.

API를 간소화함으로써 관리 업무 효율성과 직관성을 높인 것 또한 장점이다.

박수훈 GS ITM 솔루션랩 팀장은 “최근 내부통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유스트라 ITSM의 CI/CD 도구 연계 기능에 대한 문의가 늘어났다”며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업무 부담으로 인해 ITSM 도입을 미뤄온 중소기업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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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A ITSM은 추가 개발 없이도 CI/CD 도구와의 연계가 가능해 효율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대응이 가능하다.

◇유스트라 HR, 직접 더하고 빼는 모듈 방식 채택

'유스트라 HR' 역시 인사와 HR 서비스를 구축형으로 제공한 것에서 비롯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재택과 원격, 하이브리드 근무 등이 정착됨에 따라 GS ITM은 유연근무에 최적화된 관리 시스템을 발 빠르게 적용해 대기업과 공공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핵심 시스템과 기능 등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중견과 중소기업 요구에 맞게 변형한 인사 관리 통합 솔루션을 기획했다.

GS ITM은 기업이 직원 수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솔루션 유연성을 최대화했다. 처음부터 무거운 올인원 형태로 시작하는 구축형 서비스와 달리, 원하는 기능만을 취사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인사부터 조직, 근태, 보상, 평가, 복리후생까지 인사 관리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제공하되,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추가하고 삭제할 수 있도록 모듈 방식을 채택했다.

인사 업무 복잡성을 줄일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도 개선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인사 관리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사담당자 애로사항을 반영해 탄력근무, 집약근무, 시차출퇴근 등 다양한 근무 유형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초과근무나 연말정산 등에 대한 법령 개정이나 정책 및 제도 변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능을 통해 인사담당자 부담도 낮췄다. 여기에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그룹웨어와 연계하면 회계 전표 처리까지 가능해진다. 전자계약, 알림톡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를 이어감으로써 편의 기능을 지속 확장할 예정이다.

최순구 GS ITM 솔루션사업팀장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도 망설임 없이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능 모듈 기반 유연성과 확장성을 통해 가벼우면서도 편리한 인사 관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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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관리에 필요한 기능 모듈을 자유롭게 선택, 삭제할 수 있는 U.STRA HR

◇뉴 노멀 시대, IT서비스 기업 체질 개선

SaaS 솔루션 사업은 GS ITM이 추구하는 'B2B 플랫폼 서비스 전문 기업'을 향한 로드맵의 큰 축을 담당한다. 대기업과 공기업, 공공기관 위주 대규모 구축형 사업은 견고하게 가져가는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빠른 솔루션 사업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고 흡수하겠다는 의도다.

궁극적으로는 특정 고객군이나 업종에 편중되는 대신,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과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솔루션 라인업이 탄탄해지면서 개별 솔루션이 판매 호조를 보일 뿐만 아니라 연관 솔루션 동반 판매로도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IT 서비스 관리 솔루션을 통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자 하는 기업에는 내부회계관리에 특화된 '유스트라 ICS'를 제안해 통제 업무 전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사 관리 솔루션을 도입하는 기업에는 인적자원개발(HRD) 플랫폼 '겟스마트'와 연계해 인재 양성과 관리까지 통합 수행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단일 솔루션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관점에서 고객 수요를 충족하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B2B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솔루션 사업은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라인 등 굵직한 플랫폼 및 솔루션 기업을 거친 정보영 GS ITM 공동대표가 진두지휘하고 있다.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는 동시에 마케팅, 디자인 등 스태프 조직을 강화하며 영업력에 힘을 실어주자 고객 문의가 1년 만에 150% 증가하는 등 성장 궤도에 올랐다.

정 공동대표는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임직원의 노력이 있어 B2B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빠르게 마련할 수 있었다”며 “뉴 노멀 시대에 GS ITM만이 제공할 수 있는 경험과 가치를 끝없이 고민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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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TRA HR은 다양한 근무 유형 관리 기능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사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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