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기업이 단순한 승진 제도를 벗어나 개별 맞춤형 커리어 패스를 지원하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MZ세대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식 공유 프로그램으로 구성원 성장을 돕는다. 개인 노하우와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하는 사내 지식 공유 프로그램을 월 평균 3회 개최한다. '커넥팅 크루'와 '테크톡'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 프로젝트, 디지털 책임, 대체불가토큰(NFT), 클라우드 등에 대한 구성원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전사 공유했다. 외부 연사 초대 프로그램도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각 업계를 대표하는 리더와 함께 산업, 시장 동향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웨이브(WAVE)' 프로그램과 업계 전문 지식과 최신 트렌드를 배울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세션 등을 운영 중이다.
HR테크 기업 원티드랩은 개인 커리어 목표에 따라 최적화된 커리어 패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투트랙 커리어 패스(Two-Track Career Path)'를 운영 중이다. 투트랙 커리어 패스는 팀 운영과 팀원 관리 능력을 기르는 '매니저 트랙'과 실무적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전문가 트랙'으로 나뉜다. 각 트랙별로 승진 제도를 별도로 운영한다. 사원, 대리, 과장 등 연차별로 회사가 정해놓은 직급 체계를 따라가야 했던 기존 승진 제도와는 달리, 개인이 본인 역량과 성향을 고려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우아한형제들은 구성원 대부분이 MZ세대에 속한다는 점을 감안, 유튜브나 방송 포맷을 벤치마킹해 강의를 구성하고 참여자와 양방 소통을 위한 창구를 열어놓았다. 주요 교육 과정으로는 신규 입사자를 위한 '배민컬쳐캠프', 리더를 위한 '배민리더십과정', 데이터교육이 포함된 'The 일하기 과정', 우아한형제들 구성원이라면 모두가 참여해야 하는 법정 필수 교육인 '기본과정' 등이 있다.
여기어때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수강 가능한 분야는 △경영·리더십 △전문직무 △금융 △글로벌 비즈니스 △자격 대비 등이며 과목 수는 총 3000여개에 달한다. 자율적으로 선택해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 가능 과목 수도 무제한이다. 이를 통해 직원의 인문학적 발전이나 전문 직무 역량 개발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당근마켓은 구성원 직무 관련 온·오프라인 교육, 도서, 세미나, 콘퍼런스, 정기구독 비용 등 업무와 성장에 필요한 활동을 100% 지원하고 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