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IP 자립 특명… '세나 레볼루션' 출격

대표IP에 플래그십 타이틀 이식
리니지2·블소 등 전작 명성 계승
대중성·지속성장 역량 확보 포석
개발기간 4년, 재도약 발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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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식 넷마블 대표

넷마블이 '세븐나이츠(세나) 레볼루션'을 내달 출시한다. 넷마블 대표 자체 지식재산권(IP)에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마블퓨처 레볼루션'으로 이어지는 넷마블 플래그십 타이틀 '레볼루션'을 접목시켜 시장 패러다임을 바꿨던 레볼루션 효과를 기대한다. 세나 레볼루션을 통해 장기적으로 확장 가능한 글로벌 IP 확보도 노린다.

넷마블은 16일 서울 구로 넷마블사옥에서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세나 레볼루션을 7월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세나 레볼루션은 한 단계 진화시킨 '세븐나이츠' IP 완성형”이라며 “2022년을 플랫폼과 자체IP 확장의 해로 삼은 넷마블에 있어 원작 이상의 재미와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세나 레볼루션은 플레그십 타이틀 '레볼루션'의 네 번째 작품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큰 성공을 거두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대를 열었다. 블소 레볼루션은 리니지2 레볼루션에 버금가는 초기 성과를 거뒀다. 마블퓨처 레볼루션 흥행은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애플 아이폰 13프로 이벤트에 언급될 정도로 기술 혁신성은 인정받았다.

이런 의미를 가진 제목에 세나 IP를 붙인 작품이다. 세나는 모바일 게임 시대 넷마블 성장 주역이자 넷마블 최초 콘솔 타이틀에 사용될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전략적이고 중요한 IP다. 어떤 의미로든 넷마블 최고 전략 작품이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넷마블은 4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원작 수집형 요소에 MMORPG 요소를 융합했다. PC와 모바일 모두 지원한다. 독특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카툰 렌더링이 아닌 재질과 빛 표현이 두드러지는 랜더링 기법을 적용했다. 비즈니스모델(BM) 강도는 출시 시점에서는 제한적이다. 시간을 줄이는 방식이다. 중소과금, 무과금 등 대중성을 확보한다. 다만 매월 신규 영웅이 추가되고 경쟁 콘텐츠가 지속 확장될 예정이기 때문에 지켜볼 여지가 있다.

원작 세나 PD를 맡았던 김정민 넷마블 넥서스 대표는 “장점을 계승하고 시행착오를 마다치 않았다”며 “글로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IP가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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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은 세나 레볼루션으로 세나 IP가 지속적인 생명력을 얻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고질적 약점으로 꼽힌 자체 IP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 그동안 넷마블 자체 IP 부족은 지급 수수료율 증가로 이어졌다. 낮은 영업이익률로 돌아왔다.

자체 IP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넷마블은 넥슨-엔씨소프트 경영권 분쟁 때 백기사로 참여하고 넥슨 인수를 시도했다. 또 국내 IP 거래 역사상 최대 금액을 지불하고 'RF 온라인' IP를 구입했으나 아직 세븐나이츠를 뛰어넘는 IP 발굴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마저도 세븐나이츠2는 현재 매출 순위 100위까지 떨어져 지속 성장 가치에 대한 의문이 있다.

박영재 사업그룹장은 “세나 레볼루션은 넷마블 서비스 노하우와 넥서스의 개발 전문 역량을 집대성했다”라며 “세븐나이츠 IP가 대한민국 대표 IP로서 글로벌에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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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