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총장 정성택)는 두뇌한국(BK)21 지속가능 기업가치 교육연구단(단장 이수열)이 기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 결정에는 경제적 요소보다도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단은 글로벌 회계 컨설팅 법인인 EY한영과 공동으로 발표한 '기업 브랜드 지속가능성 지수: 한국 소비자가 인식하는 기업의 경제-ESG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ESG경영과 이에 대한 평가가 소비자들의 브랜드 호감도와 실제 소비 행태에 미치는 정도를 살폈다.
전남대 연구단은 연구를 위해 국내 기업 가운데 21개 업종, 14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기업 당 각 250명의 소비자 평가를 도출하고 이를 환산해 모두 3만5500개의 표본을 분석했다. 국내 소비자들의 기업 지속가능성 인식에 대한 최초 대규모 조사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이 창출하는 경제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소비자 답변은 53%에 달한 반면, 기업의 ESG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0%에 그쳐 소비자들이 기업의 경제적 성취보다는 비재무적인 성과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지속가능성에서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외부에 문제를 숨기지 않는다'는 항목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 소비자들이 기업의 투명한 소통에 대해 상대적으로 불신과 회의를 느끼고 있다. 세대별로는 현재 30대에 해당하는 M세대가 기업의 경제적·ESG 성과에 대해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다.
이수열 교수는 “ESG 경영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수준이 높은 만큼,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하면서 동시에 소비자의 공감을 높일 수 있는 소통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