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오전 우리나라 첫 항공위성이 남미 기아나에서 발사된다. 발사가 성공하면 오는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위성항법보정시스템(SBAS)을 갖춘 나라가 된다. 정부는 오는 12월부터 항공위성을 이용해 정밀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 운영 시대 개막을 위한 최종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항공위성 1호는 한국 기준 오전 6시경 남미 적도부근에 위치한 기아나(프랑스령) 쿠루 우주센터에서 발사 예정이다. 민간에서 사용하는 GPS는 수평 17m, 수직 37m가량 오차가 발생해 항공 운항이나 정확한 위치정보를 알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7곳에 있는 기준국에서 GPS 신호를 받아 보정하고 이를 다시 항공위성으로 보내면 이 항공위성이 보정된 신호를 국내 전역에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오차 범위는 17~37m에서 1~3m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스마트폰·내비게이터·자동차 등에서 위치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1~3m 오차 범위 내에서 제공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대형 설비가 없는 소형공항에서는 이 정보를 이용해 이착륙을 할 수 있다. 항공기 위치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알수 있어 같은 시간대에 항공기 운항 수도 늘릴 수 있다.
정부는 KASS 서비스를 위해 2014년부터 약 1280억원을 투입해 시스템을 개발하고 기준국과 통합운영소, 위성통신국 등 시설을 갖췄다.
위성은 에어버스가 제작한 말레이시아의 통신용 위성을 15년간 임차해 사용한다. 발사체는 프랑스 등 유럽합작회사가 만든 아리안 5호를 사용한다.
3년 후에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사업이 본격화된다. 정부는 2035년까지 8기의 KPS 위성을 배치해 한반도 주변 초정밀 위치·항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m급의 오차는 ㎝급으로 줄어들어 교통과 통신 등 인프라에서 독자 정밀 정보를 통해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해진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첫 항공위성으로 항공과 위치 정보 관련 서비스에서 획기적인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항공위성 1호기의 성공적인 발사를 위해 최종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