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착수…고흥서 첫 주민설명회

전라남도는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 어업인 등 이해관계자와 시군 업무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전남 해상풍력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하기로 하고 15일 고흥에서 첫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고흥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지속해서 장흥, 완도, 여수 등 마을과 낙도를 찾아가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전남에는 2030년까지 민간자금 등 48조 5천억 원을 들여 신안 해상에 추진 중인 세계 최대 8.2기가와트(GW)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비롯해 영광, 여수, 진도 등 여러 시군에서 계획용량 30GW에 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고흥에선 현재 17개소에서 계획용량 1.2GW 규모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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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15일 고흥에서 첫 전남 해상풍력 찾아가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선 사업 추진 초기 단계에서부터 주민의 수용성 확보가 관건이다. 시·군의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집적화단지 지정을 통한 난개발 및 환경 파괴 방지 등 지자체 역할이 커 이해 관계자와 시·군 업무 담당자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가 절실하다.

이에 도는 주민, 어업인 등 이해 관계자와 시군 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시·군별 수요조사를 통해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업 필요성과 기대효과, 추진현황, 주민 참여방안, 해상풍력과 수산업 공존방안 등 주민 수용성 확보를 목표로 해상풍력 전반을 설명하고 논의했다.

앞서 도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해상풍력 주민참여모델 개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해상풍력 주민 참여방안 모색에 주력, 지역 주민이 사업에 참여하는 해상풍력 주민참여모델 개발과 해상풍력·어업인 상생을 위한 수산업 공존방안 조사 등 철저한 사전 작업을 마쳤다.

지난해 3월 도-시·군 해상풍력 공동 운영지침에 따른 협약을 했고, 해상풍력산업생태계 구축과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적 근거인 '전남도 해상풍력산업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지자체 주도로 계획 수립 단계부터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군 실정에 맞는 조례 제정과 산업부 집적화 지침을 반영한 사전 민관협의회 구성 등 시군과 함께 주민 수용성 확보에 온힘을 쏟고 있다.

조석훈 전남도 해상풍력산업과장은 “전남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전남형 상생일자리 마련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할 사업인 만큼 주민 수용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주민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해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도록, 이해도 향상과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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