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에픽세븐 등 세계 열풍
인기 IP 앞세워 첨단기술 접목 도전
인간처럼 상호작용하는 AI연구 한창
소셜비디오·메타버스 플랫폼 출격 준비
스마일게이트가 창립 20주년을 맡아 게임 회사를 넘어 인공지능(AI), 버추얼아티스트, 소셜 비디오 플랫폼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도전한다. '크로스파이어' '로스트아크' '에픽세븐' 등 굵직한 지식재산권(IP)으로 무장하고 게임·엔터테인먼트 업계 선구자를 노린다는 목표다.
스마일게이트의 지난 20년을 끌어온 건 핵심 IP다. 핵심 IP가 글로벌에서 거둔 성과로 매년 막대한 수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작년 스마일게이트가 기록한 1조4345억원의 매출 중 약 61%인 8415억원이 해외 시장에서 나왔다.
2007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크로스파이어는 가장 인기가 높은 중국을 포함 80여개 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는 10억명을 넘고 누적 매출은 118억달러(2020년기준)에 달한다. 국내 게임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세웠다.
또 다른 주요 IP '에픽세븐'은 2018년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했다. 서비스사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에픽세븐 흥행에 힘입어 2019년 산업통산자원부가 수여하는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7000만불, 1억불 수출의탑을 연이어 받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게임 콘텐츠와 퀄리티에 집중해 국내 게임 산업에 인식 전환에도 기여했다.
올 2월 스팀에 출시한 로스트아크는 글로벌 최고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개발에 7년여의 시간과 1000억원 이상 비용을 투입했다. 성공이 담보되지 않은 대작 개발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출시 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6관왕을 휩쓰는 등 그래픽과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로스트아크는 한국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북미·유럽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뒀다. 세계관, 게임성, 아름다운 미장센과 음악으로 북미·유럽 이용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임 본연 재미를 높게 평가했다. 한국게임 P2W(Pay to Win)인식을 거둬내는데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는 핵심 IP 힘을 기반으로 첨단기술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도전한다. 스마일게이트 AI 센터는 'Human-like AI in Entertainment'를 목표로 한다. 인간의 다양한 감정과 특성이 녹아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인간이 어떤 순간 재미를 느끼고, 놀라고, 울고, 웃는지를 연구한다. 진짜 인간처럼 상호작용하는 '매력적인 AI'를 만든다.
스마일게이트 버추얼 아티스트 한유아는 최근 신곡 'I Like That' 풀 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옥수수수염차' '파리스 센시블레' 광고모델로도 활동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하반기 차세대 소셜 비디오 플랫폼인 '피풀(P.pool)'을 출시한다. 피풀은 줌(Zoom)과 유사하면서도 캐주얼한 소셜요소를 더한 다자간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스마일게이트 메타버스로 귀결된다. 스마일게이트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엔터테인먼트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역량을 총동원한 대규모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스마일게이트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에서 유저에게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재미와 행복을 제공할 수 있는 게임 기반 소셜 창작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메타버스, AI, 버츄얼 휴먼, 소셜 비디오 플랫폼 등 스마일게이트가 추진하는 새로운 분야의 도전들이 스마일게이트의 매력적인 IP들과 어울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즐거운 미래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게임·엔터테인먼트를 선도해 나가는 회사로 끊임없이 정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