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인력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전환 배치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 사업 종료에 삼성전자와 인력 전환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예상 규모는 300여명 안팎이다. 해당 인력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S부문으로 이동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희망자를 대상으로 면접 등 선발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두차례 걸쳐 삼성 반도체에 200~400명을 전환 배치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삼성디스플레이 LCD 철수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삼성전자 인력 확보를 위한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캠퍼스에 LCD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중국 최대 패널 업체 BOE를 비롯한 중국 업계가 정부 보조금, 세제 감면 혜택 등 자국의 전폭 지원 속에 급성장했고 증설 경쟁으로 수익성까지 악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이 1991년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총괄 산하 LCD 사업부를 설립, 사업을 시작한 지 30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세대 TV 패널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와 IT 기기 패널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