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중고차업계, 정부에 사업조정 신청
현대차·기아 이어 사업 연기 권고 관측
롯데렌탈 “소비자보다 B2B 물량 대다수”
이달 중기사업조정심의회서 결론 날 듯

롯데렌탈이 렌터카 업계 처음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B2C) 중고차 매매 사업을 추진했으나 암초를 만났다. 중소 중고차업계가 롯데렌탈의 시장 진출에 반발하며 정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하면서다. 앞서 대기업인 현대차·기아가 사업개시 1년 유예 권고를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사업 연기 권고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중소기업벤처부는 최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로부터 롯데렌탈 대상 사업조정 신청을 접수했다.
롯데렌탈은 지난 3월 기업과 B2C 중고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과 반납된 렌터카를 활용해 일반 소비자 대상 중고차 매매업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연합회는 롯데렌탈이 B2C 중고차 플랫폼 운영을 넘어 반납 받은 중고차를 직접 매입·판매하면 중소업체 피해가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롯데렌탈은 사업조정과 관련한 소명 자료를 중기부에 제출한 상태다. B2C 사업을 개시하지만 사실상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물량은 일부분에 불과하고 B2B 사업 물량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기부는 롯데렌탈이 제출한 자료 등을 토대로 이르면 이달 중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를 열어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사업조정은 정부가 대기업에게 일정 기간 사업 인수·개시·확장을 연기하거나 품목·시설·수량 등을 축소하도록 권고하는 제도다. 사업조정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과 달리 기업 단위로 결론이 내려진다. 지난 4월 현대차·기아 B2C 중고차 사업조정 결론이 나왔지만 이번 사업조정이 별개로 받아들여진 이유다.
당시 심의위는 현대차·기아의 B2C 중고차 매매업 진출 관련해 내년 5월로 1년 유예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사업조정 권고안을 의결했다. 대기업의 파급력을 감안한 조치였다. 이를 고려하면 롯데렌탈 사업조정 역시 비슷한 시기로 연기하는 권고안이 유력해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사업조정은 기업별로 신청이 들어오면 다루게 된다”며 “중고차 업계로부터 롯데렌탈 사업조정 신청을 받았고 검토하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