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마이데이터 핵심 취지는 고객에게 더 큰 혜택을 맞춤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기존에 특정 마케팅·상품 홍보가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타깃을 세분화해서 다양한 패턴의 고객 집단이 원하는 혜택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오성수 비씨카드 마이데이터사업본부장은 비씨카드 마이데이터 서비스 취지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1월 마이데이터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비씨카드도 자사 마이데이터 서비스 '내자산'을 선보였다. 내자산은 페이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국내 최대 약 315개 금융기관, 핀테크사와 연동 가능하다.
비씨카드의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강점은 편리함이다. 이런 강점으로 이용자 호응도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오 본부장 설명이다.
페이북 '내자산' 첫 화면에서 예·적금, 카드, 투자, 대출상품, 각종 머니·선불카드 등 자신이 보유한 금융자산을 한 눈에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특히 단순 정보를 나열하는 다른 마이데이터와 달리 다양한 관점에서 정보를 분석해 제공한다.
오 본부장은 “페이북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단순 은행계좌, 증권계좌, 대출을 모아보는 수준이 아닌 주별로 카테고리 분석, 또래 대비 등 다양한 관점으로 소비와 자산을 분석해 고객이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한다”며 “자산 리포트의 경우 자산 비중 포트폴리오, 투자 상품의 경우 수익률 순위, 또래 자산 비중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연령대 평균과 자신의 현황을 참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비씨카드는 매일 이자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공개했다. 고객이 자산을 연결한 개수만큼 페이북에서 이자를 매일 제공하는 것이 서비스 골자다.
일례로 연결한 자산 개수가 20개라면 매일 50원씩, 1년이면 약 2만원 상당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보통 '이자'와 다르게 1년을 기다리지 않아도 '매일' 버튼을 눌러 즉시 머니로 받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가입한 지 오래돼 잊은 보험이나 청구한 적 없는 보험 등 생소한 정보도 내자산에서 손쉽게 확인 가능하다고 오 본부장은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인 계약일, 납입종료일, 만기일을 포함해 모든 특약 사항, 금액, 보장일자를 볼 수 있다”며 “예를 들면 '상해수술비는 2070년 6월 8일까지, 사망담보는 2030년까지, 충수염수술비 보장은 더 짧게 2050년까지'와 같이 수십가지 특약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페이북은 카드 결제 앱을 넘어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앱 고도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달 말 홈 화면에서 바로 내 투자현황과 종목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 본부장은 “사용자가 증권사앱을 켜보지 않아도 카드사용 내역을 보러왔다가 내가 투자 중인 종목의 현재가, 뉴스 확인이 실시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지출의 가장 큰 두 축인 투자와 소비를 페이북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해외주식·펀드 투자까지 다른 앱 없이 모두 가능하게 돼 페이북을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