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쌍용차 인수 재도전...자금 조달 가능성 입증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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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주도의 광림 컨소시엄이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했다. 앞서 우선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 컨소시엄을 꺾으려면 외부 자금 조달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했다.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광림 컨소시엄 한 곳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KG 컨소시엄은 쌍용차 매각 방식인 '스토킹 호스' 절차에 따라 공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광림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는 이전보다 높은 인수대금을 써낼 예정이다. 기존 3800억원보다 높은 4000억원대를 적은 인수제안서를 이르면 다음주 중 제출할 전망이다. 최종적으로 광림 컨소시엄 한 곳만 참여하면 예비실사 절차는 생략될 수도 있다. 앞서 진행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와 EY한영회계법인은 자금 증빙에 중점을 두고 평가할 예정이다. 인수대금뿐 아니라 향후 운영자금까지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광림 컨소시엄이 KG 컨소시엄을 압도하는 새로운 인수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곧장 바뀌는 건 아니다. 쌍용차가 공개입찰에서 나온 조건을 KG 컨소시엄에 전달하고, KG 컨소시엄이 이에 상응하는 조건으로 인수할지 아니면 포기할지 결정한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