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으로 '위치기반'이 뜬다...액티비티 접목 활발

2년여간 억눌린 야외활동 욕구
걷고 뛰고 땀흘리는 게임에 주목
배그 벤치마킹, 재미 요소 고도화
NFT 결합 비주류 장르 탈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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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얼리억세스 시절 배틀그라운드. 기존 존재했던 배틀로얄을 고도화해 선보여 세계적 흥행을 기록했다

배틀로얄 이후 신선함을 추가할 새 장르로 위치기반서비스(LBS) 게임이 부상한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억눌린 야외 활동 욕구가 폭발하면서 주목할 게임으로 낙점받았다. LBS 게임 고도화를 통해 여가 주도권을 확보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에서 LBS 게임 개발과 콘텐츠 고도화 추진이 진행되고 있다. 배틀로얄 이후 처음으로 업계 전체에 걸쳐 발견되는 장르 흐름이다. LBS 게임은 위치기반 정보를 활용해 게임콘텐츠를 제공하는 게임이다. 피처폰 시절 '준삼국지'를 비롯해 일본 'MOGI', 미국 'Can You See Me?' 'Day of the Figuriness'등 시장에 나온지 오래됐지만 게임을 지속할 재미요인이 부족해 인기를 끌지 못했다.

LBS 게임이 부상하는 건 야외 활동으로 게임이용자 반경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게임이 나이키와 같은 아웃도어 스포츠 회사를 경쟁사로 두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상황에서 한정된 여가시간을 두고 경쟁 무대를 옮기는 것이다.

업계는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같은 사례를 기대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 게임은 기존 비인기 하위 장르를 잘 다듬어서 성공했다. LBS 게임 역시 본래 있던 장르에 재미요소를 고도화해 상업적 성공을 노린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 무렵부터 각종 시도를 해왔다. 작년 독일 레저용 스마트헬멧 제조사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속도도 붙었다. 연내 '아키에이지'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크'를 출시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도 협업한다. 카카오VX가 주도하고 있는 생활 영역 콘텐츠와 함께 LBS와 게임 밖 게이미피케이션 영역 역량을 지속 확보한다.

스노우파이프는 LBS와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트랜스포머 얼라이언스'를 제작한다. 스마트폰으로 사물을 스캔해 획득한 트랜스포머로 전투를 즐기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이동하며 세력확장을 위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며 전투를 펼칠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인그레스' '포켓몬고' 등 LBS 기반 게임을 지속 제작한 나이언틱은 일본 최대 게임사 닌텐도와 공동으로 '피크민 블룸'을 개발했다. 피크민은 식물처럼 생긴 작은 생명체로 걷기를 통해서만 피크민을 뽑을 수 있다. 더 많이 걸을수록 더 많은 피크민을 성장시켜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이외에도 일본 최대 IP 중 하나인 '드래곤퀘스트'로 제작한 '드래곤퀘스트 워크' 등 세계 각지에서 제작된 게임들이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결합해 M2E(Move to Earn)라는 새로운 흐름도 생겨났다. 바이낸스 프로젝트인 '스테픈'을 비롯해 네이버 '슈퍼워크', 에이스푸즈 '스니커즈' 그리고 테라 에서 니어로 기반을 옮긴 '트레이서' 등이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중이다.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 게임과 생활, 운동과 경계가 희미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LBS 게임에서 배틀로얄 장르 부상 때와 같은 흐름이 발견된다”며 “야외활동이 재개되면서 고도화된 LBS 게임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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