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은 반도체 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이 조성될 예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용인이 제2 판교가 되는 중심에는 용인시산업진흥원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인구 약 110만명 용인시 산업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김윤석 용인시산업진흥원장의 말이다. 김 원장은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 대학에서 30여년 동안 전자공학을 강의하고 연구해왔다.
지난해 취임한 김 원장은 기존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 올해 용인시산업진흥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출발했다. 그동안 전자·통신·반도체 등 디지털 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왔는데 현재 산업 생태계에 따라 모든 산업 전반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6팀에 미래산업팀, 마케팅지원팀, 수출지원팀 등을 신설했다.
김 원장은 “그간 다루지 못했던 분야의 사업 진행을 위해 인력 충원과 조직개편을 하게 됐다”며 “진흥원이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많은 관내 기업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은 예비창업부터 기술개발, 마케팅, 글로벌 진출 등 기업 성장주기에 맞춰 지난 17년간 약 441억원 예산을 투입해 총 2881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IT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 왔다.
올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등 분야에 전문인력을 키워 지역 기업과 미스매칭 없는 안전한 일자리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진흥원은 용인시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지역 산업 변화 대비에도 나섰다.
김 원장은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SK하이닉스는 직접적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관계는 아니지만, 함께 입주하는 50여개 반도체 업체에 관심을 두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통해 국비를 확보, 반도체 관련 장비를 구매해 업체나 지역 대학 연구실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인구 110만명 대도시로 산업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위해 판교와 같이 첨단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용인시는 서울로 접근성이 좋고 다른 지역보다 넓은 공업용지, 죽전에서 신갈까지 이어지는 경부고속도로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플랫폼시티가 2030년 조성될 예정이다.
김 원장은 “진흥원은 미래산업팀을 신설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추동할 분야에 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반도체는 물론, 인공지능, 바이오 헬스 산업 등 첨단기업을 유치해 판교와 같이 기업하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원장은 “진흥원을 개편하며 예산 증액과 규모를 확대한 만큼 관내 기업에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진흥원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 수익사업을 전개해 미래를 대비하는 자생력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