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 세계 서비스센터에 전자문서 발급 시스템을 구축, 종이 인쇄물을 최소화하는 '페이퍼 프리' 활동을 확대한다. 연간 1억장 이상 종이 절감은 물론 500톤 이상 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호주, 필리핀 등 180개국 1만1000여 개 서비스센터에 전자문서 발급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일 밝혔다. 종이문서 제공 관련 규제에 따라 전자문서 발급이 어려운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제품을 수리하는 전 세계 모든 서비스센터에 해당한다.
국내 서비스센터에서는 2020년 3월부터 전자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해외는 국가마다 서비스센터 운영 형태와 업체가 다양해 표준화 적용이 쉽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자문서 시스템을 확대해왔다. 서비스센터 이용 고객은 접수증, 영수증, 수리명세서 등 서비스 내역을 종이 인쇄물로 받는 대신 홈페이지, 이메일, 메시지 등에서 전자문서로 확인한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서비스센터에서 서비스 내역 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대체할 경우 연간 약 1억장 이상 종이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종이 생산 시 필요한 물 600만 리터 이상을 아끼고, 30년생 소나무 6만1000여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양에 해당하는 약 526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페이퍼 프리' 활동은 향후 해외 서비스센터 내 업무서류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김형남 삼성전자 글로벌 CS센터 부사장은 “제품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영역에서도 고객 만족과 친환경 가치를 모두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