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국제로봇학술대회 'ICRA 2022' 에서 가정용 로봇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
다이슨은 제이크 다이슨 수석엔지니어가 직접 디자인한 '로봇 손'이 다양한 물체를 집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조작, 로봇 학습, 순응제어 등 새로운 연구 분야 설명이 담겼다. 다이슨은 로봇청소기 제품을 넘어 다양한 로보틱스 기술과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다이슨 로보틱스 관련 연구개발은 영국에 위치한 훌라빙턴 캠퍼스에서 비밀리에 진행됐다.
다이슨은 역대 최대 규모 엔지니어도 채용 중이다. 올해 전 세계 다이슨 신규 채용 인력은 2000여명으로 이 중 절반이 엔지니어와 과학자, 개발자다. 로보틱스 분야 강화를 위해 컴퓨터 비전, 머신러닝, 센서,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을 통합한 메카트로닉스 등 250명 로보틱스 엔지니어를 뽑는다. 향후 5년간 700명 이상의 로보틱스 분야 전문가도 추가 영입한다.
로보틱스는 다이슨이 2020년 발표한 약 27억5000만파운드(한화 약 4조3537억원) 규모 신기술, 제품 및 시설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다이슨은 올해에만 약 6억파운드(한화 약 9499억원)를 다양한 분야 연구 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훌라빙턴 캠퍼스 내 영국 최대 규모의 최첨단 로보틱스 센터를 설립해 10년 내로 로보틱스 기술을 전 세계 가정에 적용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제이크 다이슨은 “대규모 채용은 기계 공학, 비전 시스템, 머신러닝 그리고 에너지 저장 기술을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다이슨 전체 연구 활동을 이끌어갈 미래 로봇 기술을 강화하기 위한 중대한 승부수”라며 “이를 위해 다이슨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전문가들과 함께 팀을 조직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