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이르면 올 하반기에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 범위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미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금융 부문을 필두로 유통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정보 독점을 우려했던 많은 기득권 기관과 기업의 우려로 마이데이터 정보는 제한적으로 결합되고 있다. 신용카드사, 빅테크, 유통기업의 동상이몽으로 서로 정보 제공 제한을 푸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의료 데이터도 조금씩 규제가 풀리고 있지만 민간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길은 막혀 있는 상황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올해 본격화한 만큼 실핏줄이 되는 데이터 품질과 양도 중요하다. 각기 다른 이종 데이터가 결합되고 축적돼야 제대로 된 데이터 주권 사회로 진입할 수 있다.
정부가 정보 범위를 늘려야 하는 이유다. 많은 반대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마이데이터가 미치는 산업적 영향력을 우선해야 한다.
앞으로 전문개인신용평가업, 중금리대출, 소액신용대출, 소상공인 컨설팅 등 파격적인 혁신 서비스가 속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과 의료, 공공 영역에서도 마이데이터가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엄청날 것이다.
이제 이종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마이데이터를 통해 실현되는 시기가 왔다.
정부는 종전의 마이데이터 정보 12개 카테고리에서 범주를 넓히거나 하위 데이터 카테고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산업적 영향력을 녹인 마이데이터 제도화를 정부가 적극 수립하고 각 산업 영역군에 박혀 있는 풀뿌리 규제를 하나씩 걷어 내야 한다. 마이데이터 정보가 자유롭게 산업 영역을 넘나드는 '정보화 한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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