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과제 30억 지원받아
2024년 12월까지 개발 추진
기존 SW 자동으로 SaaS 변환
외산 독점 깨고 세계시장 공략
인프라닉스가 기존 소프트웨어(SW)를 쉽고 빠르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해주는 '사시파이(SaaSify)'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SW 기업을 위한 플랫폼으로 제품이 상용화되면 국내 SaaS 확산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SaaSify 플랫폼 개발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공모한 연구개발(R&D) 과제로 3년간 3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달부터 연구를 시작해 2024년 12월까지 추진한다.
인프라닉스는 먼저 SaaS 확산과 촉진을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고도화 기술을 개발한다. 기존 온프레미스(사내구축형) 솔루션을 자동으로 SaaS화 해주고,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에 배포해 운영·서비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연차별로 SaaSify 서비스 핵심 기능을 개발·고도화한다. SW 분석, SaaS Dev(개발), SaaS Ops(운영) 기능을 개발한다. SaaSify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KT·NHN·네이버클라우드를 활용한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프라닉스는 SW를 SaaS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클라우드 플랫폼 형태의 운영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aaSify 서비스 개발 프로세스에 따라 컨테이너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SW기업을 대상으로 SaaS 전환 검토, SW분석부터 클라우드화, PaaS화, SaaS화에 이르는 전 주기에 걸친 원스톱 서비스 제공이 목표다.
세계적으로 SaaS 시장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해외에는 SaaS 전환 단계별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기업과 SaaS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사업자가 등장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지난해 5월 '사스 부스트(SaaS Boost)'를 출시했다. 기존 솔루션을 SaaS 모델로 마이그레이션하도록 지원하는 오픈소스 도구 평가판이다. 사스 부트는 SW 구축자에게 마이그레이션과 운영 프로세스 지침을 제공, SaaS 이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줄인다. 배포 자동화, 분석 및 대시보드, 결제 및 측정과 같은 핵심 요소를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는 SW기업의 SaaS 전환 지식과 경험 부족으로 SaaS 전환을 지원하는 플랫폼 서비스가 전무하다. 인프라닉스는 이번 R&D를 통해 글로벌 사업자의 락인 전략을 막고 외산 SW 대체 효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영선 인프라닉스 대표는 “이번 R&D과제 수행으로 지난 20여년간 추적된 IT인프라관리 기술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SaaS화 솔루션(가칭 SysMaster SaaS Center)을 개발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