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노동부 장관 “올해가 중대재해 감축 골든타임”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는 실질적인 중대재해를 감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면서 “노·사·정이 함께 실천적인 노력을 기반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4일 서울 보라매공원 소재 '산업재해희생자위령탑' 참배를 시작으로 산재예방 지원을 위한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위령탑 앞에서 헌화·분향하며 “일터는 일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존중받아야 하는 곳이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다양한 산재예방 정책 추진과 제도 정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노동현장에는 안전문화가 정착되지 못했으며, 여전히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 취임 후인 지난 19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해 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장관은 “안전보건관리 역량이 충분한 대기업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올해는 실질적인 중대재해를 감축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동부는 기업이 현장에서 안전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한다면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 행정 책임자로서 일하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소임으로 삼고, 임기 중 중대재해를 감축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위령탑 참배 후 경기도 안산시 소재 자동차 부품제조업체인 신영을 방문, 산재예방 지원사업 시행 상황을 점검했다.

신영은 프레스를 이용해 자동차 차체 등을 생산하는 소규모 기업으로 과거 근로자들이 작업 중 넘어지거나 무거운 팔레트에 깔리는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산재예방시설 융자지원 사업' 등 작업 환경을 개선해왔고, 지난해는 '안전투자 혁신사업' 일환으로 정부가 1억원, 회사가 1억7000원을 투자해 프레스 공정자동화 로봇시스템을 구축, 끼임사고 예방 시설을 개선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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