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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과 뒤늦은 눈보라 등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미국 북동부 거주자에게는 주말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평년 이맘때보다 수온주가 11~17도 더 높이 올라가면서 일부 지역에서 사상 최고기온 기록이 세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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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3시(현지시각) 미국의 기온. 화씨 27도(섭씨 영하 2.7도)~화씨 100도(섭씨 37.7도)가 공존하고 있다. 사진=미 국립기상청(NWS)>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0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 기록을 새로 썼고,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의 덜레스 국제공항도 각각 35.0도, 33.3도로 사상 최고기온과 똑같은 기록을 다시 한번 작성했다.

NWS 보스턴 지부의 기상예보관 매슈 벨크는 "통상적인 일정보다 조금 더 빨리 더위가 찾아왔다"며 "보스턴에서 처음 화씨 90도(섭씨 32.2도)를 넘기는 평균적인 날짜는 6월 8일"이라고 설명했다.

북동부가 폭염에 시달리기 하루 전, 미국 서부에는 눈보라가 몰아쳤다.

2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서부 콜로라도주 덴버 일대에는 최대 50cm의 폭설이 내렸다. 콜로라도의 작은 마을인 크리플크릭에 50.8㎝의 눈이 내렸고, 산악 지역에는 더 많은 눈이 쏟아졌다.

눈보라 때문에 덴버 국제공항에서는 581편이 지연되고, 228편이 취소됐다. 또한 폭설로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깃줄을 덮쳐 700건 이상의 정전 피해가 보고됐다고 현지 전력회사가 보고했다.

땅 덩어리가 큰 미국이기 때문에 폭염과 눈보라가 동시에 들이닥치는 이번 상황이 기후 위기로 촉발됐는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드물지만 이전에도 보고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NWS 등 미국 환경기관 관계자들은 기후 변화 가능성을 제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