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을 누리고 있는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불안정해지면서 벤처 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CB인사이츠와 피치북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1분기 벤처 투자가 미국은 전 분기 대비 25.9%, 남미는 30% 이상 줄었다.

글로벌 투자 감소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불안 심리를 키웠고,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시장의 공급 불안은 실물경제 시장을 흔들었다. 긴축 재정과 금리 인상은 투자 시장을 위축시켰다.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기업공개(IPO)도 감소했다.

관심은 국내 영향에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2 벤처 붐'을 거치면서 사상 최고 투자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 펀드 결성 영향으로 현재까지 투자 호조세는 이어 가고 있지만 곧 시작될 시장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하면서 SK쉴더스·원스토어·현대엔지니어링·태림페이퍼 등이 IPO를 잇달아 철회하고, 상장 계획을 수정하는 곳도 대거 나타났다. IPO 시장이 위축되면 후기 투자(시리즈 C~G)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만큼 벤처투자 시장에 어떤 '신호'를 주는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VC 업계 관계자는 18일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펀딩이 어떻게 되느냐”라면서 “정책자금인 모태펀드, 성장금융, 산업은행 등 3대 출자자가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자금을 투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