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대규모 건축공사 현장뿐만 아니라 기존 중소형 빌딩과 아파트에서도 안전관리 업무가 강화되고 있다.
빌딩 종합관리 전문기업 KDFS(대표 황욱정)는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빌딩 내 각종 위험요인을 해소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KDFS는 수도권과 대구 경북지역 등 전국에 143개 빌딩을 관리대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올해 초 산업안전 전문부서를 신설하고, 자사가 관리하는 빌딩 내 기계설비 및 소방시설 관리는 물론 환경미화와 경비업무 수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5월 한 달을 안전관리 특별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가스와 공조설비, 건축설비, 소방설비 등 총 88개 항목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 현장점검에 나섰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시설물 내 각종 팬(FAN)에 안전 덮개를 설치하고 계단과 사다리 등에 미끄럼 방지 패드도 설치했다.
옥상에 설치된 냉각탑과 안전 가드 등에 산업안전 표지판도 붙였으며 통신장비 받침대 등 모서리 날카로운 부분은 안전 보호대를 부착해 위험요인을 제거했다. 안전 관련 예산도 증액했다.
화재 발생에 대비, 소방서 신고 및 발화점 초기진화, 인명 안전 대피 등 화재대피훈련도 반복적으로 실시해 실제 상황에서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승강기 갇힘 및 빌딩 누수 상황 대비훈련 등도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안전교육도 강화했다. 회사 자체 교육 매체인 '산업안전 TV'를 개설,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다리 추락사고, 미끄럼, 넘어짐, 중량물 취급 안전사고 등에 대한 원인과 안전대책을 분야별로 정리했다. 교육내용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 직원들이 줌(ZOOM)을 통해 교육받도록 하고 유튜브로도 제공해 언제라도 쉽게 산업안전 요령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빌딩 관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안전교육과 현장점검 및 안전 활동을 통해 이젠 안전 보호장구가 없으면 불편할 정도로 습관화됐다”면서 “건물 내에서 언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함으로써 안전한 근무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