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막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확산을 위한 산재예방 노력을 강화하고, 산재를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는 로드맵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일하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죽거나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존중받으며 일하자'라고 항상 입버릇처럼 얘기해온 만큼, 산재사망사고를 막는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파도는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이 장관은 노사가 상생하는 노동시장을 구축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기존 고용노동관계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 장관은 “노동환경은 급변하고 고용형태도 다양해지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경직적인 법·제도나 관행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성이 없다”면서 “일·생활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 활성화 등 일하는 문화를 바꾸어 나가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고용노동 플랫폼을 구축해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책을 접하고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이 장관은 “성별ㆍ나이에 관계없이 국민 모두가 일자리를 통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용서비스 전달체계를 효율화하고 대상별 맞춤형 취업지원과 생애주기별 직업능력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