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 과학기술 기반 '윤석열표 탄소중립' 로드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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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신임 환경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과학기술에 기반한 '윤석열표 탄소중립' 로드맵을 제시했다. 신재생에너지·원전 에너지믹스 정책을 위해 관계부처와 소통을 강화하고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을 펼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 장관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0대 환경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공식 업무에 돌입,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밝혔다.

새 정부의 초대 환경부 장관인 그는 윤 정부만의 차별화한 탄소중립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 방안 재조정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한 장관은 첫 번째 과제로 과학기술에 기반한 '윤석열표 탄소중립' 로드맵을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 분석과 객관적 사실에 기반한 환경정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데이터와 논리에 기반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면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환경정책에 적극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은 청문회에서 원전, 신재생에너지 등 합리적인 에너지믹스에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새 정부가 전임 정부의 탈원전 폐기를 주요 국정과제로 꼽고 '친원전' 기조를 가져가는 만큼 에너지 주무부처와 소통하고 대대적인 정책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취임식에서도 한 장관은 “환경문제는 환경부만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관계부처, 지자체 협조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산업계, 전문가, 시민단체,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라는 국정목표 아래, '탄소중립 실현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고조되고 있는 자원과 에너지를 둘러싼 갈등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 장관은 청문회에서 2030 NDC 40%와 관련해 매우 도전적인 목표지만 국제사회에 약속한 만큼 준수하겠다고 답했다. 취임식에서도 기후변화 등 지구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리더십을 강조했다.

한 장관은 “탄소무역장벽, 탈플라스틱, 녹색금융 등 환경규범이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어 수반되는 피해와 소외를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대응하는 공정한 전환이 필요한 때”라면서 “그린ODA와 국제 환경협력 등에 적극 참여해 기후위기 등 전지구적 환경문제 극복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은 '과학적인 탄소중립 이행과 녹색경제 전환' 로드맵을 강조하는 한편 △기후위기에 강한 물 환경·자연 생태계 조성 △미세먼지 걱정 없는 푸른 하늘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완성 등을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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