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기술원, 친환경 고효율 자원회수 기술 개발 추진

환경부 폐자원 재활용 촉진기술 개발사업
태양광 폐패널에서 은·실리콘 95% 이상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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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9665톤, 오는 2030년에는 1만7531톤, 2040년 5만9194톤, 2050년 11만5250톤의 폐패널 발생 예상.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은 환경부 지원 '미래발생 폐자원 재활용 촉진기술 개발사업'을 확보해 태양광 폐패널 자원 회수 기술과 전처리 자동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태양전지는 '2050 탄소중립'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에 부합하는 에너지 기술이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 기대수명은 20년 내외로 2050년 11만5250톤의 폐패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태양광 폐패널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 도입에 따라 자원 회수 기술 개발과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펄스 레이저 광환원' 기술을 활용해 2024년까지 은, 실리콘 등 고가 자원을 고순도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복잡한 분류 과정이나 화학공정을 거치치 않고 부산물 없이 자원을 회수하는 친환경 회수기술이다.

리셋컴퍼니와 산연협력으로 태양광 폐패널을 1일 10톤 이상 분리 처리할 수 있는 통합자동화시스템도 개발한다. 순도 99.9999% 이상의 재생 실리콘 잉곳을 일일 50kg 이상 생산한다는 목표다.

'펄스 레이저 광환원'은 레이저 파장의 정밀한 조절을 통해 용액 속 원하는 금속 이온만을 나노입자 상태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은과 같은 금속은 0.0001%까지 회수할 수 있다.

정현성 한국세라믹기술원 책임연구원은 “기술 개발을 완료하면 태양광 폐패널에서 은 97%, 실리콘 95% 이상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며 “태양광 폐기물 친환경처리시스템으로 고도화하면 지자체와 협력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신규 시장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패널 소재의 70%는 유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은 등이다. 이 가운데 약 96%는 재활용이 가능하다. 기존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 공정은 패널을 파쇄한 후 원료를 분리하기 때문에 원재료 분류과정이 복잡했다. 순도를 높이기 위해 화학물질을 사용하거나 고온 열처리 과정을 거쳐 에너지 소비량이 높고 친환경적이지 못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