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尹 취임식·만찬 참석...박주선 “외빈과 만남...해외진출 교두보”

경제단체장 등 주요 기업인 초청
왕치산 中 부주석 등 외빈 한자리
4만석 규모 개최…소통의 장 마련
국회 경내 180m 걸어서 연단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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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이틀 앞둔 8일 국회 본관 앞 취임식장에서 군 장병들이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폭발물 탐지 수색 작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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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4대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어지는 만찬에도 참석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 외빈들과 함께한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장도 초청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0명 정도 예정됐다”고 전했다. 준비위 관계자는 “경제단체장과 함께 4대 그룹 총수 등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민간이 주도하는 경제'를 강조하며 기업 소통 행보를 이어 왔다.

경제인들은 취임식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될 외빈초청 만찬에도 참석한다.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외국 사절단이 참석하는 자리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등 사절단,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아르캉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등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박주선 위원장은 “우리나라에 세계적 기업들이 있다”면서 “자연스럽게 외국 인사들과 교분을 나눠서 기업의 해외 진출 기반을 공고히 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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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부정과 부당합병 등의 혐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식 행사장은 국회 앞마당에 4만석 규모로 마련됐다.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었다. 단상 중앙에는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 물러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란히 앉게 된다. 그 뒤편으로는 1000석이 마련됐다. 당선인 가족과 전직 대통령 유족 등이 앉을 예정이다. 단상을 바라보고 취임식장 왼편 맨 앞자리에는 지정석 900석과 장애인석 300석이 준비됐다. 각계 대표 인사를 위한 2920석도 별도로 설치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취임식 참석 후 사저가 마련된 경남 양산으로 이동한다.

윤 당선인은 10일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에 앞서 미리 차량에 내린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박주선 위원장은 “다른 대통령들은 취임식 단상 앞까지 차를 타고 왔는데 이번엔 윤 당선인이 국회 경내로 들어오자마자 차에서 내려 180m를 걸어오며 시민들 사이를 걸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문에서 내린 뒤 시민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으며 국회 본관 앞에 설치된 연단까지 이동한다. 국회 분수대를 지나 연단 밑으로 도착하면, 대기하고 있던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꽃다발을 윤 당선인에게 전달한다. 윤 당선인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민희망대표' 20명과 함께 손을 잡고 단상에 올라간다.

윤 당선인은 취임 선서를 하고 약 25분 취임사를 발표한다. 취임식이 끝난 뒤 윤 당선인은 다시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한다. 곧바로 용산 국방부 청사에 설치된 새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업무를 개시한다. 취임식 종료 후 카 퍼레이드는 열리지 않는다. 그 대신 집무실 인근의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찾을 예정이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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