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취임식 장소가 국회의사당 앞마당으로 결정됐다. 취임식기획위원장에는 김수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임명됐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취임식 관련 인사 등을 발표했다. 취임식 전반을 지휘할 김 전 의원은 30대 여성정치인으로,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홍보위원장에 중임될 정도로 탁월한 감각을 갖춘 홍보 전문가다. 2030 청년 세대 및 여성과 소통하겠다는 '윤석열 인수위'의 의지를 보여 줬다는 평가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대표되는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행사 기획과는 어떠한 차별점을 보일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위원장에는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 원장이 낙점됐다. 대한민국이라는 문화적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트렌드에 맞춰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춘 문화기획 및 컨설팅 전문가다.
취임식 장소는 국회의사당 앞마당으로 결정됐다. 서울광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도 고려됐으나 인수위는 △일반시민 불편 가중 △주변 빌딩으로 인한 경호경비의 어려움 △수용 능력 부족에 따른 부적합으로 결론 내렸다. 용산공원도 10%만 일부 개방됐고, 주변 교통혼잡과 주차공간 부족으로 취임식 행사 진행에 어려움이 크다고 판단해 제외됐다.
취임사준비위원장에는 이각범 KAIST 명예교수, 부위원장에는 이재호 극동대 교수가 임명됐다. 이 취임사준비위원장은 청와대 정책수석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의 개혁정책을 기안하고 주도했다. 국가정보화 사업(초고속인터넷망 구축 등) 추진을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 위원장은 “당선인의 통치철학과 공정과 상식 가치, 비전과 디지털플랫폼 정부에 대한 수준 높은 이해와 국민통합의 궁극적 방향을 제시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취임준비위원회는 박 위원장을 포함해 준비위원 8명과 3개 소위원회로 구성됐다. 취임준비위 부위원장에는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맡았다. 위원에는 서일준(경남거제)·박수영(부산남갑)·김희곤(부산동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임기철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이미현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예비후보, 이도훈 홍익대 부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박 위원장은 “광주(위원장)-대구(부위원장) 동서 화합의 상징성을 고려했다. 인수위와 비서실의 유기적 협조, 전문성 및 여성 중용을 통한 균형과 통합의 상징성을 제고했다”고 인선 배경을 전했다.
국민통합초청위원장에는 김장실 전 새누리당 의원이 임명됐다. 부위원장에는 문숙경 장애인공공재활병원 추진위원장이 발탁됐다. 국민통합을 위해 지역·계층·직업·세대별, 청년과 여성, 보수와 진보 간 벽을 넘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500명의 국민을 찾아 취임식에 초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