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단,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야외 집회나 공연·스포츠경기 관람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편함을 계속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 “정점이후 6주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방역상황과 국민들의 간절한 바램을 고려해 방역규제를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실외마스크 의무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월 18일 거리두기를 해제를 하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문제는 2주간 방역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었다. 오미크론 정점 기간과 비교할 때 확진자 수는 20% 이하, 위중증 발생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중증병상 가동률도 10주만에 20%대로 내려온 상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되지만 감염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여전히 의무가 부여된다. 밀집도와 함성 등 이용 행태에 따른 감염위험을 고려해 50명 이상이 참석하는 집회, 공연, 스포츠 경기 관람 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한 이유다. 그외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유증상자 또는 고위험군인 경우와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두기 유지가 불가능할 때, 비말 생성이 많은 경우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