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한국을 찾아 윤석열 당선인과 첫 정상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다음 달 이뤄질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대해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계획을 직접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퓰너 창립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곧 첫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다. 그 중에서도 첫 방문지가 한국이라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한미 수교 140주년임을 거론하며 “미국 대통령이 그런 점을 인지하고 한국에 오시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달 20일께 한국을 찾아 21일께 윤 당선인과 첫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다음 달 24일께 개최될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한국을 먼저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이뤄지면 윤 당선인의 공약인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강화를 구체화하고 향후 한미관계의 주요 의제와 방향성을 설정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퓰너 창립자에게 “헤리티지 재단이 보수, 진보라는 진영을 떠나 싱크탱크로서 많은 인재들이 연구하고 정부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등 순환이 되는 것이 미국 정치를 굉장히 발전시키고 세계적으로도 벤치마킹할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