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미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와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인 리튬메탈 음극재를 생산한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및 고체 전해질 개발 스타트업 소일렉트와 미국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에 약 2억 달러 규모 기가와트급(GWh) 리튬메탈 음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를 리튬(금속)으로 대체한 배터리다. 흑연·실리콘을 기반인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리튬메탈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 및 충전 속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 및 배터리 수명을 늘린다.
앞서 지난 2월 롯데그룹 벤처캐피탈(CVC)인 롯데벤처스는 미국 제너럴모터스벤처스(GMV), 다올 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소일렉트에 1100만 달러(약 13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롯데벤처스 투자금은 롯데케미칼이노베이션펀드 2호를 통해 조달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 배터리 소재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전지소재사업단장은 “자사가 보유한 소재기술 및 글로벌 사업 역량, 소일렉트 리튬메탈 음극재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을 신속히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배터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미국을 중심으로 미래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