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 기반 노령인구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력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편의를 높이고, 사각지대 또한 해소한다.
KT AI케어 서비스는 노령인구의 고독사를 방지하고, 건강과 정서관리를 지원한다. 요양보호사 또는 지자체 복지담당인력에 비대면케어, 통합관제, 안내·확인 등 업무 환경을 개선한다. KT는 'AI 케어 서비스'를 광주, 대전, 부산, 나주 등 전국 지자체 내 564개의 노령 가구에 제공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장애인개발원과 보건산업진흥원 관할의 요양시설 200개소에도 공급했다. AI 케어 서비스가 탑재된 '기가지니 LTE2' 기준으로는 2500여대가 공급됐다.
지자체 564가구 기준 발화량은 지난 1년간 약 17만 건을 달성했다. 가구당 일 평균 발화량은 10여건 이상으로 매달 늘고 있다. KT AI케어서비스의 사투리 인식률은 93%에 이른다. 김태영 KT DX플랫폼사업담당(상무)은 “어르신이 AI서비스에 고마워, 잘했어와 같은 발화를 하는 경우가 전체의 14%를 차지한다”며 “AI 케어서비스에 대한 호감과 수용도가 매우 높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KT AI 케어 서비스는 응급상황에서 “지니야 살려줘” 라고 외치면 KT 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다. 복약알람, 인지장애 예방용 게임을 통한 건강관리, AI 말벗대화, 지니뮤직, KT CS 전문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한 외로움 해소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각종 IoT 센서와 연동해 호흡, 활동, 문열림 및 가스차단 등 안전을 관리한다. 이처럼 KT는 자체 보유한 ABC 기술뿐 아니라 계열사와 협업해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앞으로 메타버스와 연계한 운동교육, 어르신 선호도가 높은 도서 콘텐츠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AI 스피커에 큰 화면을 부착한 노령인구 맞춤형 단말 출시 또한 고려할 계획이다. 돌봄인력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으로 센서로 수집된 정보의 정확도 또한 높일 예정이다. 김 담당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한편 인건비 경감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기가지니 LTE2 기반 AI 케어 서비스 외에도 케어로봇 다솜이, AICC 등에 돌봄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 향후에는 'K 돌봄 서비스' 등 브랜드로 플랫폼 자체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상무)은 “ESG 경영 실천은 물론 고령화, 돌봄인력 부족 등 사회적 문제를 개선을 위한 AI 케어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KT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활용해 돌봄 분야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