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종이 영수증 발급 '제로화'에 나선다. 상품 구매시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만 발급해 연간 480톤 규모 탄소 배출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부터 전국 24개 백화점·아웃렛 전 점포에서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이 상품 구매시 H포인트를 적립 및 사용하는 경우 종이 영수증 발급은 중단되며 현대백화점 통합 멤버십 'H포인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서 전자 영수증만 제공된다. 적용 대상은 H포인트 회원(약 1200만명)이며, 연내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H포인트나 현대백화점 앱이 설치되지 않아 전자 영수증 발급을 받을 수 없는 고객을 대상으로 앱 설치 메시지 발송,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의 장점 설명을 통한 참여 유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서비스 도입을 위해 올 초 H포인트 앱, 포스(POS) 등 관련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고 지난달 H포인트 약관을 변경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자 영수증 우선 발급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백화점 디큐브시티와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도입 후 닷새간 종이 영수증 발급량이 작년보다 80% 가까이 줄었다”며 “연내에 종이 영수증 발급 제로화를 위해 다양한 고객 참여 캠페인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