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가전산업육성 위한 기술도입 방안 등 논의 활발
중소가전 원스톱 지원체계, AI로봇가전 신산업 육성 제안
광주시는 22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광주테크노파크(TP),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광주과학기술진흥원(GJSTEC) 등과 공동으로 '광주 차세대 가전산업 육성방안 기술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의 발전 등 산업기술의 변화에 따라 지역 가전산업의 현황을 살펴보고 차세대 가전산업육성을 위한 기술도입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2명의 전문가 주제발표, 5명의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양승학 호남대 교수가 '광주지역 가전산업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양 교수는 국내 스마트홈시장은 2017년 기준 약 14조원이며 2022년에는 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에서 TV,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차세대 기술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교수는 “광주는 완성품 업체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가전과 중소가전으로 나뉘어 있는 만큼 특성에 맞게 맞춤형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10년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생산시설 일부가 해외로 이전하는 부침도 겪었지만 생산라인 고급화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했다”고 평가한 뒤 가전제품에 AI를 바탕으로 기능을 향상시켜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의 프리미엄화를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제안했다.
그는 지역 중소가전은 기술력이 부족하고 이를 지원해주는 체계도 부족한 점을 지적하고, 기술기획~판로확대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상시지원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발표에 나선 변기영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사는 '가전산업의 트렌드와 기술전망'을 주제로 가전산업의 미래와 기업지원 방안 등에 대해 제시했다.
변 박사는 “앞으로의 가전산업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반 로봇기술을 가전에 적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할 예정”이라며 “이로 인한 홈로봇 가전용 센서, 모터 등 핵심부품 기술 개발과 데이터 처리기술 등 후방산업이 발전하고 스마트홈, 홈로봇 관련 산업이 급격한 성장하며 제품시험 및 실증 등 기업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패널토론에서 박준열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은 광주시 가전산업의 육성의 하나로 지난 2017년 광주형 공동브랜드인 'GIEL-지엘'를 개발해 23개사 38개 제품이 공동마케팅에 참여하고 있는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공기산업을 가정용과 노약자시설로 특화해 1~2단계로 진행하고 있으며,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정부 예타도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신정부의 광주지역공약으로 'AI 홈서비스 로봇가전 산업육성'이 포함됨에 따라 차세대 가전산업육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택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박사는 가전제품과 로봇기술을 활용한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발굴하여 중소가전의 활성화 필요성을 제안했으며, 한준모 광주테크노파크 박사는 초고령사회와 1인 가구 증가로 사회문제 해결형 로봇가전의 인프라 확충이 시급한 점을 언급했다.
성용하 KATECH 박사는 로봇가전의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모터, 센터 배터리 등 기술개발 연구기능의 필요성을, 성백섭 조선대 교수는 로봇가전의 도입은 필연적인 상황으로,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전문인력이 필요한 만큼 인재양성을 권고했다.
박준열 시 자동차산업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차세대 가전산업의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신기술 및 정책 공유의 장을 마련해 시정에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