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이에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을 교체할 시기가 다가오면 기존 브랜드를 유지할지, 변경할지 고민하기도 한다.
애플의 강력한 제품 생태계, 프라이버시 보호, 직관적인 아이폰 운용체계(OS) 등 매력에도 갤럭시를 선택한다면 그 이유는 뭘까. 미국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21일(현지시간)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바꿔야 하는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폰 꾸미기 좋아한다면"
갤럭시는 다양한 맞춤 설정이 가능한 사용자환경(UI)을 갖췄다. 사용자의 개성과 선택권을 존중한다. 개인 취향에 따라 테마, 통화 화면, 홈 화면, 위젯, 아이콘 팩, 글씨체 등을 원하는 스타일로 쉽게 변경할 수 있다.
반면 아이폰은 사용자환경을 원하는 대로 변경하는 부분에선 제약이 많다. 안드로이드 OS와 비교하면 글씨체나 인터페이스를 다양하게 꾸밀 수 없다.
샘모바일은 “아이폰은 잠금화면조차도 내 맘대로 지정할 수 없다”며 “스마트폰을 꾸미는 데 관심이 많은 사용자들은 갤럭시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충전 더 빠르다"
현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은 USB-C 커넥터를 채택한 상태다.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또한 USB-C 충전 포트를 지원한다. 이어폰이나 기타 액세서리를 충전할 때도 동일한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반면 아이폰은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을 사용한다.
샘모바일은 또한 “아이폰은 충전 속도에 있어서는 항상 뒤처져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약 1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며 “아이폰 완충에는 이보다 시간이 50% 이상 더 걸린다”고 말했다.
◇"손쉬운 파일 관리"
샘모바일은 갤럭시가 더 나은 파일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 외부 스토리지 장치나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등에 쉽게 연결할 수 있다. 파일 이름을 바꾸거나, 이동하는 방법 또한 간편하다.
샘모바일은 “서드파티 앱에서 파일을 보는 것 또한 아이폰보다 훨씬 쉽다”고 덧붙였다.
◇"지문센서 원한다면"
갤럭시는 화면 위에서 지문을 인식하는 '인디스플레이(In-Display) 지문인식'을 지원한다. 화면을 터치하면 잠금 해제가 가능해 별도의 물리적인 버튼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최신 플래그십 아이폰은 지문인식을 지원하지 않는다. 2017년 아이폰X에서 홈버튼과 함께 사라진 터치ID는 지난해 아이폰13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여전히 얼굴인식 페이스ID만 가능하다.
애플은 최근 iOS 15.4 업데이트를 통해 마스크를 쓴 채로 아이폰을 잠금해제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앞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자 불편을 호소한 많은 사용자들의 반응을 고려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iOS14.5에서 '애플워치'로 아이폰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여전히 터치ID 복귀를 바라고 있는 분위기다.
◇"통화녹음·삼성페이, 절대 포기 못해"
업무상 '통화 중 녹음' 기능이 꼭 필요한 사용자들은 갤럭시를 선택했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삼성전자 등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에는 통화 녹음 기능이 있다.
반면 아이폰은 통화 녹음 기능이 없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다.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11개 주에서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이 불법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하나만으로 갤럭시를 쓸 이유는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외출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국내에서 '애플페이'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과거 애플은 국내 카드사와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 협상을 했으나 결제 수수료 협의,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비용 부담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중단됐다.
한편 지난 2월 공개된 갤럭시S22 시리즈는 출시 직후부터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로 논란에 휩싸였다. GOS는 고사양 게임 등 실행 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전작인 '갤럭시S21'때까지는 유료 앱 설치로 GOS 기능을 끌 수 있었지만, 이번 갤럭시S22때부터는 편법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삼성전자는 사과문과 함께 GOS 기능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갤럭시S22 시리즈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GOS 논란에도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갤럭시 스마트폰은 올1~3월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에서 점유율 24%로 선두를 지켰다. 직전 분기보다 약 5%포인트(P), 전년 동기 대비 2%P 증가한 수치다. 애플은 18%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