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작년 대출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에 금리상승과 예금 증가로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인 당기순이익 1조4004억원을 시현했다.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22일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전년동기 대비 17.5% 성장한 당기순이익 1조400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식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지만 핵심 자회사인 은행과 카드 이익이 증가했고 비은행 부문이 선전해 그룹 경상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금리상승과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지속 상승했다”며 “특히 GIB부문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가 약진했고 글로벌 부문이 성장해 향후 은행과 비은행 모두 실적 개선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은행 원화대출은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한 27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투자자금이 예금으로 유입돼 유동성 핵심 예금이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12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그룹과 은행의 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89%와 1.51%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8bp와 12bp 개선됐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매매이익이 줄어들어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9863억원을 시현했다.
증권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 대금이 감소해 전년동기 대비 47.0% 줄었다. 유가증권 손익은 금리 상승으로 매매이익이 줄어 전년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보험 관련 이익은 사고보험금 증가 등으로 18.3% 줄었다.
반면 투자금융수수료는 IPO 등 부동산 관련 대형 딜 수임에 따른 인수·주선수수료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255% 증가해 비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했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신용판매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6.8% 증가하고 마케팅 비용이 감소해 35.7% 증가했다.
글로벌 손익은 우량자산이 증가하고 이자·수수료 수익이 성장해 34.5% 증가했다. 그룹 손익 중 글로벌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1.1%p 증가한 9.2%를 시현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매 분기 배당에 나선다.
신한금융은 “이번 분기 배당금은 400원으로 결정했다”며 “2분기와 3분기에도 동일 금액의 분기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