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서울경찰청과 함께 선보인 '보이스피싱 번호차단 서비스'를 통해 지난 1년간 1만5737개의 보이스피싱 전화연결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보이스피싱 번호차단은 경찰에 피해신고 접수된 보이스피싱 번호를 SK텔레콤이 공유 받아 고객에게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없도록 차단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과 서울경찰청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보이스피싱으로부터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3월 해당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1년간 1만여개의 보이스피싱 신고번호에 대한 차단 조치를 통해 고객 9144명에게 갈 통화 시도를 사전에 차단해 약 2285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차단되는 보이스피싱 번호는 전국 경찰청에 신고된 모든 번호를 대상이다.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경우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112에 신고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차단한 보이스피싱 신고번호의 규모는 경찰청이 지난 1년간 신고 받은 모든 번호 가운데 32% 수준이다. SK텔레콤은 허위신고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중복 접수 등 특정 조건이 충족된 번호에 한해 차단을 시행 중이다.
SK텔레콤은 T전화에 스팸이나 보이스피싱 신고가 많은 번호를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악성 스팸 자동 차단 기능은 물론, 안심벨소리 기능을 통해 스팸전화와 보이스피싱 전화를 고객에게 안내하고 있다. 고위험 번호로 오는 통화에 대해 자동으로 통화를 녹음해주는 안심녹음 기능도 제공한다. 스팸 및 스미싱 문자에 대응하기 위해 딥러닝 기반의 지능형 차단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손영규 SK텔레콤 정보보호담당은 “서울경찰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고객이 지속 줄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관이 협력해 각종 사회적 난제 해결에 나서는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