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22] AI 뒤집는 IA…메타버스·5G로 미래 기술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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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행사로 열린 글로벌 ICT 전망 콘퍼런스에서 파스칼 보넷 에이라테크놀로지 최고데이터책임자가 지능형 자동화를 통한 비즈니스의 미래 세계를 주제로 온라인을 통해 기조강연하고 있다.

인공지능(AI)보다 지능형 자동화(IA)가 현시점에서 우리 사회에 더 필요한 기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계의 도움을 받아 강화된 인간의 지능을 뜻하는 IA가 지금 현장에서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월드IT쇼(WIS) 2022' 조직위원회와 전자신문사가 공동 주최한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에 참석한 국내외 전문가는 IA를 비롯해 메타버스, 5세대(5G) 이동통신, 로봇, 스마트시티 기술 등을 바탕으로 미래 삶과 산업의 방향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AI가 할리우드라면 IA는 월스트리트”

파스칼 보넷 에이라(AERA) 테크놀로지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기조연설을 통해 IA가 바꾸는 미래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했다.

보넷 CDO는 “AI가 할리우드라면 IA는 월스트리트”라며 “IA가 더 실현 가능하며 지금 당장 체감할 수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IA는 이미 업무 현장에 도입돼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보넷 CDO는 “필리핀 고객사 직원 30명이 서면으로 작성된 청구서를 컴퓨터에 전산화하는 업무 하나만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청구서 스캔 시스템 덕분에 반복적 업무에서 벗어나게 됐다”며 “그들은 지금 고객과 소통하며 더 흥미진진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넷 CDO는 AI 기반 가상인간보다 IA 분야에서 활용되는 가상비서가 현시점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 전반에서 가상비서는 고객 질문에 대답하고 고객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가상비서로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분들이나 노인층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5G…디지털 사회 가속화

ICT 트렌드 인사이트 콘퍼런스에서는 메타버스, 5G 등이 국가 산업 저변의 디지털화를 가속할 서비스로 꼽혔다.

오순영 한컴프론티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메타버스에 강점을 더하는 도구로 생산성 협업툴을 들었다. 오 CSO는 “스타트업들이 디지털 본사를 잇달아 구축하고 있다”며 “가상공간에서 티타임·전시회까지 진행하며 원격근무에도 직원 간 소통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컴프론티스 메타버스 플랫폼은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실생활과 함께하는 메타라이프를 꿈꾼다”며 “아로와나토큰을 통한 메타노믹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한컴오피스 웹과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엔닷라이트 대표는 모두가 뛰어놀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메타버스 세상에 대해 소개했다. 메타버스는 블록체인, 게임 기반 기술, AI 발전, 디바이스 등 각자의 영역에서 발전하던 기술들의 집합체라는 설명이다.

3D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코딩 소스 제공과 블록코딩의 발달 등 작업 난이도가 점점 낮아지는 개발 영역에 비해 나만의 형태를 표현하는 3D 디자인은 인기 있는 콘텐츠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됐다”고 밝혔다.

메타버스는 5G 인프라 구축이 필수다. 지연율이 발생하면 몰입감을 깰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480억원을 투입해 11개 이음5G(5G 특화망) 융합서비스를 구축 지원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이음5G 의 무선접속망 구현 및 관리를 간소화하는 퀄컴 특화망 RAN 자동화 플랫폼을 발표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네트워크 관리 플랫폼은 시스템 복잡성 완화, 구축 시간 단축 및 네트워크 관리 단순화를 실현해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오명대 퀄컴코리아 상무는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은 분주히 이음5G 시장 공략에 나서며 디지털 전환 시대 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음5G는 국내 5G 서비스 생태계를 발전시키는 한편, 고객에게 다양한 형태의 혁신적 5G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봇, 스마트시티를 움직이다

최근 외식업계에 무인화 열풍이 불며 조리와 서빙, 배달, 결제 등에서 로봇이 쓰이고 있다. 상시 직원을 두지 않아도 돼 인건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치킨을 튀기는 치킨 판매점 '롸버트치킨'을 운영하는 로보아르떼는 로봇 자동화 조리, 언택트 매장, 1인 창업 운영 매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지영 로보아르테 대표는 “푸드테크란 기존의 식품 산업에 AI와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이 결합돼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라며 “국내 푸드테크 시장은 발전 단계 초기 시장이다”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일상 속 로봇 적용이 익숙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롸버트치킨은 고객의 다양한 개인 맛 취향을 조리에 즉시 반영하는 로봇 조리 시스템과 정밀하게 조리하는 로봇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정근 엑사로보틱스 대표는 4차산업 발전의 핵심은 스마트빌딩이며 스마트빌딩은 로봇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서비스 로봇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며 “로봇 친화적 빌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자사 코리-A는 국내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에 모듈 장착에 따라 서빙, 배송, 공공, 방역, 가사 서비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총 20개 라인업이 있다”고 소개했다.


WIS2022 특별취재팀= 박지성(팀장)·정용철·박정은·권혜미·정예린·송윤섭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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