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은, 거시경제 해법 기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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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로 말미암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 지 757일 만에 모임 인원과 시간 제한을 전면 해제했다. 사실상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진입했다. 그동안 지구촌은 많은 변화를 맞았다. 한국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른 대응 능력으로 'K-방역체계'를 수출하는 등 선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경제 회복에 대한 밝은 희망 신호도 벌써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하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 엔데믹이 내수 활성화를 견인하는 촉매가 되겠지만 그동안 세계 경제를 짓누르는 물가 인상에 대한 또 다른 원인이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시점에 제2의 보이지 않는 손, 즉 경제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국가 간 무역으로 이어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처럼 또 다른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보다 거시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창용 한은총재 후보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서 이 후보자의 소신 발언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 엇박자에 대한 문제를 강조했다.

경제 회복의 한 축은 물가 안정이다.

통화정책 수급 조절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에서 이 후보자의 책임은 막중하다. 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정치권에 기대지 않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거시 정책'이 필요한 때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부디 정략적 당파 싸움으로 전락하지 않길 기대한다. 지금은 한국 경제가 새로운 출발점에 선 만큼 당정과 한은이 힘을 합쳐야 할 때다. 모든 정책의 종착지는 한국 서민이 웃음 짓는 대한민국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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