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 두자릿수 성장 전망
주류업계, 유흥시장 매출 회복
식음료, 하반기 곡물가 하락 기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수요 회복에 대한 유통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류업체들은 유흥 시장 비중이 회복되고 있고 가격 인상 효과와 맞물려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올 1~2월 두 자릿수 신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매출 신장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패션·뷰티와 식음료 업체들도 나들이객과 외부 활동 증가 영향으로 매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앞두고 유통업계는 본격적인 영업 활동 채비에 나섰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7월 이후 금지됐던 시식 행사 등 판촉 행사 재개를 위해 정부와 논의 중이다. 또한 온라인 영업에 대한 오프라인 점포 의무휴업 규제 예외 적용을 골자로한 법안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호재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지침 완화로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자 백화점 업계도 화색이 돌고 있다. 백화점은 거리두기에 따른 영향을 받진 않았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가 명품 매출에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 3사는 올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세계의 경우 매출액 기준 20% 내외, 롯데와 현대는 10% 이상 기존점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의 최근 1년간(2021년 2월~2022년 2월) 평균 매출 증가율은 28.4%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전년 동기 설 명절 시기 차이에 따라 한 자릿수(9.3%) 성장을 제외하면 최근 1년 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백화점 업계는 프로모션과 기획 행사를 확대하고 손님 맞이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부터 화장품 기획 행사를 준비 중이며 현대백화점도 뷰티 페어 행사를 계획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에 대한 기대감과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이달 들어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주류업계도 사적모임 인원 수 제한이 없어지고 야간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유흥시장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달 전체 주류 시장 중 식당 및 술집 등 유흥시장 판매 비중은 40%로 추산된다. 유흥시장 판매 비중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30% 이하로 쪼그라들었으나 2년 만에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다. 주류 업체들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와 거리두기 해제로 유흥 시장 비중이 올 2분기 최대 60%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
식음료 업체들은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올 하반기 곡물가 하락 안정 전망으로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곡물가는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이 후 현재 다시 안정화 추세를 보인다. 또 주요 곡물지 경작 확대, 재고 전망이 상향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완만한 안정세도 기대된다.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곡물가 상승세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요 곡물 생산 확대 전망이 나오면서 곡물가 동향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를 기폭제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주요 유통업체 전년동월 대비 월별 매출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
[표]백화점 전년동기 대비 매출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단위 : %)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