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올해 첫 1000억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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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이 급격히 성장, 올해 사상 첫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K 화질의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규모는 약 971억원으로 전년(911억원) 대비 6.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 가 사상 첫 1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 왔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654억원, 706억원 규모였지만 코로나19 발병 첫해인 2020년에 9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971억원까지 성장하며 2019년 대비 37.5%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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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시네빔 레이저 4K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의 성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세대를 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존의 고정된 TV 이용을 넘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콘텐츠 시청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존 30만~60만원대 가격과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던 것과 달리 200만원 이상대의 4K 화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제품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가정용 프로젝터 국내 시장에서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제품의 매출 비중은 약 48%로 나타났다. 2018년 약 21%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다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집 안에서 TV에 이은 '제2의 스크린' 디바이스로 자리매김했다면 올해는 캠핑 등 야외활동을 위한 포터블 스크린의 수요가 더 커질 공산이 크다. 4K 화질 지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프리미엄 기능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업계도 분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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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LG시네빔 레이저4K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54%를 차지하며 확고한 1위를 유지했다. 회사는 지난 2월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LG 시네빔레이저 4K'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벽으로부터 한 뼘 수준인 21.7㎝ 정도에 설치해도 100형 화면을 구현한 테 이어 4K UHD 해상도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도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휴대성과 가격 경쟁력을 넘어서 집 안에서도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영화관 수준의 화질과 사운드를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유행으로 가정용 프로젝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4K 화질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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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초단초첨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0년 말 9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더 프리미어9'을 필두로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북미 프리미엄 프로젝터 시장 1위에 올랐다. 4K 지원과 최대 130형까지 확장이 가능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CES 2022'에서 내세웠던 풀HD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도 최근 글로벌 30여개국에 출시하면서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였다.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규모(매출 기준, 자료:PMA)>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 올해 첫 1000억 돌파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