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安 갈등 문제엔 "이해할 수 없어"

윤석열 새 정부의 18개 장관 인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3차 장관 인선에서도 안철수계는 배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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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추가 인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3차 장관 인선을 발표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후보자에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에 이정식 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두 후보자 모두 서울대 출신인 가운데 정 후보자는 62세(충남), 이 후보자는 61세(충북)다. 정 후보자는 농촌정책국장, 농업정책국장 등 농식품부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농진청장 재임 시절에는 기후변화, 농촌 고령화와 같은 변화를 고려해 첨단 융·복합 기반의 스마트 농법 전환에 힘썼다.

이 후보자는 30여년간 노동계에 몸담은 한국노총 출신이다. 노사관계개혁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전문위원 지냈다. 노사발전재단 창립 이래 노동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무총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정 후보자는 농촌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농축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키워 낼 적임자, 이 후보자는 합리적 노사관계의 밑그림을 그릴 적임자”라고 평했다.

18개 장관 지명을 마무리한 3차 인선까지도 안철수계 인물은 거론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안철수계 인물 배제와 관련해 “내각 인선은 많은 분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선택)하지는 않았다”면서 “추천받은 분과 우리나라 인재풀에서 잘 찾아 후보자를 비교·선정했다”고 했다.

안 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당선인은 “인선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잘 설명 드렸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나눴을 때는 그런 의견이 없었고, 안 위원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 바 없지만 이런 지적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3차 인선 발표를 함께한 한덕수 총리 후보자는 “18개 부처의 장관, 국무위원 후보를 확정해 경제를 살리고 통합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협력적 국정운영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라며 “국제사회에서 안보를 튼튼히 지키고 국민을 위한 불평등과 양극화 문제 해결하도록 새 정부는 소통·설득·협치에 비중을 둘 것이다”라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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