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2년 만에 종료한다.
롯데온은 11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8일부로 롯데마트몰 새벽배송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오는 17일 오후 10시까지 새벽배송 주문과 반품을 접수하며 이날 접수분은 18일 새벽까지 배송한다. 새벽배송 때 사용했던 보랭백은 반납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보랭백 보증금을 결제한 경우 전액 환불해준다.
롯데온은 2020년 5월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 온'을 론칭했다. 전용센터가 있는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일부 지역에서 새벽배송 서비스를 선보여왔다. 앞서 롯데슈퍼도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만큼 롯데는 새벽배송 사업에서 전면 철수하게 됐다.
대신 롯데온은 로배송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바로배송은 온라인 주문 상품을 롯데마트에서 인근 지역에 2시간 안에 배송하는 서비스다.
롯데온은 올해 바로배송 매장을 전국 30개로 확대했다. 작년까지 수도권, 광주와 제주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최근 영남·강원·충청까지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올 1분기 바로배송 매출과 배송 건수는 작년 동기대비 각각 2배 늘었다.
롯데온은 올해 바로배송 서비스 권역을 전국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바로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을 50여개로 늘린다.
롯데온 관계자는 "한정된 자원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문 후 2시간 이내 받을 수 있는 바로배송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