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NEW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자회사 뉴 아이디와 협업해 K-콘텐츠 수출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포스트 프로덕션(AIPP)'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에 돌입한다.
K-콘텐츠 글로벌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AIPP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에 삽입된 자막과 시청등급 안내 표시, 저작권이 걸린 음원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반 미디어 요소 기술과 뉴 아이디 미디어 콘텐츠 유통·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포스트 프로덕션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 AIPP가 본격 상용화되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높은 비용과 긴 소요 기간이 필요했던 포스트 프로덕션 기술 한계 극복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 내 한글 자막·방송사 로고·PPL 이미지 제거 △보이스 손실 없는 현장·배경 음원 제거 △저화질을 고화질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 '슈퍼노바' 등을 지원한다. 예능 등 콘텐츠 수출을 위해 자막·말풍선·배경음악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다.
아마존, 디스커버리 채널, 로쿠, 플루토TV, 투비 등 글로벌 플랫폼 20여곳에 콘텐츠·디지털 방송채널을 직접 공급·운영하는 뉴 아이디는 SK텔레콤 AI 기술로 재가공된 K-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김혁 SK텔레콤 글로벌 미디어지원 담당은 “AIPP 상용화로 한글 자막과 음원 저작권 등 문제로 현지화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우수 예능 콘텐츠 수출이 확대돼 콘텐츠 한류 열풍에 더욱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미디어 로컬라이제이션'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준경 뉴 아이디 대표는 “세계 대표 콘텐츠 플랫폼과 협업으로 글로벌 서비스 구조를 확인하고 이해를 높였다”며 “SK텔레콤과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K-콘텐츠 팬 시청 경험을 높이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