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쇼 속속 오프라인 컴백...두근거리는 대기열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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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게임쇼만의 매력을 올해는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게임쇼가 오프라인으로 돌아온다. 게임사 신작이 이용자를 만날 창구가 넓어지면서 게임사 홍보와 유통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 일본, 파리, 브라질, 스웨덴, 터키, 미국에서 각 대륙과 국가를 대표하는 게임쇼도 정상 개최로 전환한다. 신작 시연을 위해 휴대용 의자를 꺼내 앉고 몇시간이고 기다렸던 대기열의 두근거림을 다시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진행되는 런던 게임페스티벌이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주최사는 5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프라인 게임쇼의 성공적인 복귀라는 평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게임쇼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우리나라 대표 게임쇼인 '지스타'와 '플레이엑스포' 모두 오프라인으로 복귀한다. 수도권 최대 게임쇼인 플레이엑스포는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2020년에 취소하고 작년에는 B2B만 운영했다. 올해는 일반 관람객 오프라인 문호를 개방한다. 수도권이란 강점이 있어 해외 게임사가 다수 참여한다. 닌텐도, 세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코나미, 니칼리스 등 굵직한 기업이 참여한다. 바이트 댄스, 아이이치, 비리비리 등 중국 큰 손이 수출 상담회에 참석한다. 중국 내 게임 규제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아, 우리 게임 판권을 구입해 해외 출시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스타도 2년 만에 정상개최로 전환한다. 행사 규모를 확장하고 오랜만에 이용자와 접점을 넓힌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온라인 개최 경험을 살려 B2B를 하이브리드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환경 개선, 편의시설 확충, 부대행사와 연계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경험 질을 높인다. 부산시는 작년 지스타에 30억원을 지원해 긍정적이었다는 자체 평가를 냈다. 올해도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게임쇼가 팬데믹 초기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틈새시장을 차지한 인디게임쇼는 올해 주요 게임쇼로 자리를 확고히 한다. 노출 기회가 적었던 인디게임에 홍보 효과를 제공하고 이용자 접점을 확대한다. 메타버스 게임쇼로 콘셉트를 잡은 '인디크래프트'는 3회 대회를 메타버스 플랫폼 디토랜드에서 개최한다. 이달 14일까지 참가작을 모집한다. 하반기 '방구석 인디게임쇼'와 '부산국제인디커넥트(BIC)'로 인디게임쇼가 이어진다.

세계 3대 게임쇼인 '게임스컴'과 '도쿄게임쇼'도 오프라인 복귀한다. 각각 유럽, 아시아 게이머 성지와도 같은 쾰른멧세와 마쿠하리멧세로 컴백한다. 3대 게임쇼 대장이자 가장 많은 신작, 바이어가 몰렸던 E3는 올해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게이머 아쉬움은 이달 21일 정상적으로 열리는 '팍스 이스트'가 대신해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최대 콘솔 게임쇼 '파리 게임위크'도 올해 하반기 정상 복귀를 예고했다. 남미 최대 게임쇼 브라질게임쇼도 10월 6일부터 참관객과 만난다. 이외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워싱턴·올랜도·시애틀. 터키 이스탄불, 체코 브르노, 폴란드 포즈난·크라쿠프, 캐나다 몬트리얼·밴쿠버 스웨덴 말뫼·셸레프테오 등 중형, 군소 게임쇼와 콘퍼런스가 등이 줄줄이 오프라인 행사를 준비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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