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튜디오지니·스카이TV 중심으로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명가' 도약 포부
PP통합 브랜드 'ENA' 출범…시너지 기대
미디어 기업가치 10兆·글로벌 진출 시동
KT가 2025년 미디어 매출 5조원, 미디어 기업가치 10조원 규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스튜디오지니·스카이TV 중심 그룹 내 미디어·콘텐츠 사업 밸류체인 강화가 핵심이다.
KT그룹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KT스튜디오지니 주도로 오리지널 드라마 30편 이상, 스카이TV 주도로 예능 300편 이상을 제작해 명실상부한 '콘텐츠 명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카이TV·미디어지니(옛 현대미디어) 등 그룹 내 방송채널사용사업(PP) 시너지를 위해 통합 브랜드 'ENA'를 띄웠다. 엔터테인먼트와 DNA 약칭 'ENA'를 중심으로 핵심 채널 4개 브랜드를 설정하고 시청자가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네이밍으로 채널 정체성을 강화한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올해는 KT그룹 콘텐츠 제작과 방송채널(PP) 강화가 본격 시작되는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방송채널 시청행태를 고려, △대중 장르 △새로운 이야기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오리지널 드라마 24편 라인업을 확정했다.
스카이TV와 합작한 올해 첫 오리지널 휴먼 코미디 '구필수는 없다'를 비롯해 2024년까지 24편을 순차 공개한다.
KT스튜디오지니 드라마는 스토리위즈 슈퍼 IP '로드 오브 머니' 등 웹툰·웹소설 IP 영상화를 비롯해 에이스토리·본팩토리 등 대형 기획사, 대형 스튜디오에서 파생된 뉴 레이블과 협업한다. 대표작이 있는 영화·예능·디지털 크리에이터와도 협력한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글로벌 톱티어 K-콘텐츠 스튜디오를 목표로 제작사·크리에이터와 상생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내년에는 글로벌 협업으로 가시적 성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는 즐거운 볼거리로 가득한 방송채널을 목표로 한다.
윤용필 스카이TV 대표(겸 미디어지니 대표)는 “오리지널 드라마 채널 편성 비중을 기존 대비 30배, 예능은 8배 이상 늘리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한다”라며 “ENA는 2025년까지 1조원 가치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그룹은 HCN, 미디어지니, 밀리의 서재를 인수하는 등 지난 1년간 6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유료방송 1위 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해왔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HCN 케이블TV·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등 방송 플랫폼 △KT스튜디오지니·스카이TV·미디어지니의 콘텐츠 △스토리위즈·밀리의 서재·지니뮤직 지식재산(IP) △K뱅크와 BC카드 등 금융플랫폼 △kt알파를 통한 유통까지 밸류체인을 확보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