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TV가 미국 유력 매체가 선정한 '올해 최고 TV'에 나란히 2개씩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성능평가에서도 상위 1~6위를 차지했다. 4일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2022년 최고의 TV'(Best TVs of 2022)로 LG전자, 삼성전자, 소니 각 2개씩 총 6개 제품을 최종 선정했다. 올해 최고 TV는 컨슈머리포트가 매년 주요 제품을 직접 구매해서 화질, 편의성, 보안성, 가격 등을 평가해 최고 수준의 제품을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선정된 7개 제품 가운데 삼성·LG 제품이 5개였다.
올해는 6개 제품 가운데 4개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다. 최고 수준의 화질에 가격까지 안정되면서 글로벌 TV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영역이다.
삼성전자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인 네오QLED TV 2종(QN65QN85A, QN65QN90A)이 올해 최고 TV로 선정됐다. 컨슈머리포트는 “최고 수준의 HDR(High Dynamic Range) 성능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두 제품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TV에 들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2종(OLED65CXPUA, OLED65C1PUB)을 최고 TV 명단에 올렸다. 두 제품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다. 65CXPUA는 올해 최고 TV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평가 점수(87점)를 받았다. 일본 소니는 OLED TV 2종(XBR-65A8H, XR-65A90J)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올레드 TV와 소니 OLED TV에 대해 뛰어난 블랙 표현과 무제한 시야각 등을 장점으로 소개했다.
성능평가에서는 LG전자가 돋보였다. 이날 기준 컨슈머리포트가 239종의 TV를 대상으로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LG전자 올레드 TV는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석권했다. 톱10 제품으로 확대하면 9위를 포함해 7개 제품이 LG전자다. 나머지 7, 8위는 소니 올레드 제품이다.
지난해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합산 점유율은 48%에 달한다.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70형 이상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올레드 TV에서는 LG전자가 각각 압도적인 초격차를 유지했다.
<컨슈머리포트 TV 성능평가>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