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첫 정식종목 'e스포츠', 국가대표 선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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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국가대표를 보냈던 e스포츠 선수단 출정식

사상 첫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e스포츠 대표팀 선수 선발이 시작된다. 병역면제와 정식 메달이 걸려있는 만큼 엘리트체육계뿐 아니라 MZ세대와 접점은 늘리려 하는 기업이 관심을 두고 있다. 국내 e스포츠 산업지위와 인지도 상승을 꾀할 수 있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종목별 지도자 선발을 완료한 e스포츠 국가대표팀이 선수단 구성에 돌입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차출, '피파' '하스스톤' '스트리트파이터5'는 선발전으로 진행한다. '왕자영요' '도타2' '몽삼국2' 종목에는 국가대표를 파견하지 않는다. 선수와 지도자 후보군 기반이 취약해 안정적인 국가대표 구성이 어려운 영향이다.

국내에서 가장 관심이 높고 금메달 가능성도 높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주전 5인에 후보 1인을 더해 총 6명을 뽑는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6인 로스터를 꾸릴 때당 정글러 포지션에 '피넛-스코어' 2인 체제를 가동했다. 올해도 선수 풀이 풍부한 만큼 각 라인별 경쟁이 치열하다.

우선 탑은 '제우스' 최우제(T1), '도란' 최현준(젠지), '칸나' 김창동(농심) 등이 하마평이 오간다. 정글은 '오너' 문현준(T1)이 작년 데뷔 이후 롤드컵까지 경험하며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케니언' 김건부(담원기아)도 스프링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로 1600점을 달성하며 LCK 단일시즌 최다 POG를 달성하는 등 국가대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드는 '페이커' 이상혁(T1), '쵸비' 정지훈(젠지), '쇼메이커' 허수(담원기아)가 각축전 양상이다. 원딜은 '구마유시' 이민형(T1), '룰러' 이재혁(젠지), '데프트' 김혁규(DRX)가 거론되고 있다. 서포터는 '캐리아' 류민석(T1)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베릴' 조건희(DRX)가 물망에 올랐다.

하스스톤은 4월 선발전을 통해 256명 예비선수 중 2명을 선발한다. 일본이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는 종목이다. 일본인 트리오 '포세시' '글로리' '알루티무'가 버티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따라가는 형국이다.

피파는 실제 축구 인기가 높은 동남아시아가 강력하다. 태국 파타나삭 선수가 가장 금메달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국가대표를 2명을 선발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아시아 게임 정신에 맞게 수정을 거친 버전으로 대회를 치른다. 배그 모바일의 특징인 배틀로얄과 대인 사격 요소를 제외한다. 게임 내 요소를 활용한 게임을 펼친다.

바이애슬론과 같은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게임 버전과 실 게임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배그 모바일 최강국은 중국이다.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이 두각을 나타낸다.

스트리트파이터5는 일본 독주가 예상된다. 우메하라 다이고, 토키도와 같은 전통의 강자 외에도 EVO컵, 캡콤컵 우승자가 많다. 중국, 싱가폴, 한국이 도전한다. 격투게임은 신규 이용자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대표 장르다. 업계는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격투 게임이 대중화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스포츠 국가대표팀은 4월 중 선수단 구성 완료 후 소집 및 훈련에 들어간다. 6~7월 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지역 예선에 참가한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과 함께 e스포츠 국가대표에 적용할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스포츠심리, 체력, 컨디셔닝, 기술지원 등 과학화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e스포츠 선수를 위한 훈련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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