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겠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카본투그린(Carbon to Green) 가속을 위해 차세대 기술들을 조기 확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환경과학기술원은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연구개발(R&D)해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공정에 시험 투입했다.
이 원장은 “열분해유를 정유·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투입했고 공정·제품 특이사항 없이 안정적으로 처리했다”며 “자체 개발하고 규모를 키운 후처리 시험 공장을 상반기 준공하고 자체 불순물 제거 공정을 결합한 대형 열분해 공장을 오는 2025년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사용하는 화학적 재활용은 플라스틱 순환경제와 '도시 유전'을 이끌 넷제로(Net Zero)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원장은 올해 중점 개발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새로운 폐윤활유 재활용 기술 △바이오유(Bio Fuel)·바이오 나프타·바이오 플라스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연 40만톤 규모 이산화탄소를 저장 가능한 동해가스전을 활용하는 CCS 국책 과제에 참여, 공정 중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에 그치지 않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다시 활용 가능한 CCU 기술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기반 뉴 그린 포트폴리오(New Green Portfolio) 발굴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수소 에너지 등 신규 에너지 분야를 포함해 중장기 관점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린 기술(Green Tech)은 환경과학기술원이 가장 잘하는 분야라는 것이다.
이 원장은 “오랜 기간 석유화학 분야 기술 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 기술을 축적해 왔기 때문에 탄소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핵심 역할을 해 온 것처럼 새로운 60년을 위해 기업가치 극대화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천시에 설립될 가칭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SK그룹은 친환경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부천시에 그룹사 역량을 결집한 R&D센터 구축을 밝혔다.
이 원장은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 조성되면 SK이노베이션과 SK그룹 넷제로 달성 및 환경 사업 대전환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와 병행해 글로벌 R&D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고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