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31일 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대인 8300억원대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저금리 정책자금을 주로 공급함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시중은행 대비 다소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금공급 83조2000억원을 통한 자산 확대와 투자자산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1조원이 넘는 경상적 순이익을 거뒀다.
2016년 이후 채무조정 및 자금지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해왔던 HMM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에 따라 1조4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시현하는 등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호실적에 따라 산은은 지난해 8331억원의 정부 배당을 결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배당금 규모는 2019년엔 1449억원, 2020년 1120억원, 지난해 2096억원이었다.
산은은 “2018년 이후 정부 앞 꾸준히 배당을 실시해오며 2021년 우수 정부 배당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며 “이번에도 대규모 이익을 재원으로 정부 앞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위상을 더 공고히 하고 국가 재정건전성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산은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선도 및 녹색성장 지원, 대규모·장기 인내자본 공급을 통한 혁신성장 견인, 종합 금융지원을 통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 산업구조 전환 지원 및 시장안전판 역할 수행 등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은 정책금융 확대 및 정부의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활용하며 국가 재정건전성 제고에도 지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