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광물이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희소금속 타이타늄(Ti) 확보를 자립화하는 길이 열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산개발 전문기업 경동과 백악기룸에서 태백-삼척-봉화 지역 타이타늄-철 광산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동이 태백-삼척-봉화지역 타이타늄-철 광구 조광권(광물 채굴 및 취득 권리) 실시기업이 됐다. 지질연과 함께 타이타늄-철 광산 개발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지질연은 탐사-채광-선광-제련-광해방지 등 광산 전주기 기술을 갖추고 있다.
태백-삼척-봉화에 위치한 지층인 '면산층'에는 연장 10㎞ 이상, 광체폭 10~50m, 심부연장 200m 이상 대규모 광상(광물 밀집부)이 분포한다. 이번 조광권 대상 광구 타이타늄 예상 자원량은 약 8500만톤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며, 개발 현실화 시 국내 타이타늄 원광, 1차 소재 수입량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된다.
지질연과 경동은 대규모 광상으로 예측되는 장성지적 제35호, 제66호 등 7개 광구 광산개발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지질연은 타이타늄-철 광체도면 분석을 통한 시추탐사 위치선정 및 자원량 산정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경동은 시추공사 착수 전 산림형질변경 인허가, 시추위치조성 등 필요 사항들을 수행한다. 개발이 원활하다면 6-7년 내 개발 경제성평가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동은 광산개발 투자를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조광권 설정기간인 10년 후에 광산개발 우선협상권도 부여된다. 지질연은 광물자원 활용 전주기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타이타늄 추출 기술을 고도화시켜 적용할 계획이다.
이평구 지질연 원장은 “이번 타이타늄-철 공동개발은 지질연의 국내 광물자원 탐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결과”라며 “고유임무인 국내 핵심광물 개발과 확보를 통해 국가와 사회, 국민에게 유용한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