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는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 3168억원, 해외 누적계정수 125만을 확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주요 해외 사업지인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봉쇄령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년(3101억원) 대비 성장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매출 2933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인 2959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쿠쿠홈시스는 말레이시아 내 최초로 기간별 렌털 비용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굿플랜(GOOOD Plan)' 가격정책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주력 정수기 모델에 굿플랜을 적용했다. 자사 애플리케이션(앱) '쿠쿠플러스'를 활용한 서비스 예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와 서비스 품질 향상에 집중했다.
회사는 이르면 상반기 말레이시아의 코로나 엔데믹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기능과 색상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충해 시장을 확보하고, 코로나19로 급성장한 온라인 이커머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미국 법인은 지난해 156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47% 성장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법인 전년 대비 각각 458%, 108% 급성장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
미국 시장에서는 장기 렌털 플랜 도입과 함께 제빙기, LED 마스크, 리모컨형 비데, 100°C 끓인 물 정수기 등 제품 라인업 다각화와 이커머스 판매 채널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인도네시아 시장 역시 주력인 밥솥 판매가 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쿠홈시스는 코로나19로 새롭게 바뀐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신제품 라인업 확장과 온·오프라인 유통망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별 상황에 맞는 프로모션을 수립해 기존 해외법인은 물론 주변국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규 영업 확대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 사업이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갔다”면서 “올해는 전반적인 해외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국가별 상황과 여건에 맞는 프로모션, 차별화된 제품력과 기술력으로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